'하루 두 번 바뀐 후보'… 지역 정치권 "정치 코미디"
광주·전남 의원들 “야바위·무임승차 정치”
광주선대위 공보단 "민주주의 참극" 비판
광주선대위 공보단 "민주주의 참극" 비판
입력 : 2025. 05. 11(일) 16:36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내 대통령 후보실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회동하며 포옹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이 대통령 후보 교체를 두고 유례없는 정치적 혼란을 일으키자, 광주·전남 정치권이 일제히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김문수 후보를 강제로 축출하고, 한덕수 전 총리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 그러나 당원 투표에서 후보 교체안이 부결되면서 김문수 후보가 다시 복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하루도 채 되지 않아 대통령 후보가 두 차례나 바뀌는 전례 없는 정치적 혼란이 연출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세계 정치사에 유례없는 권력 쟁탈 막장극”, “정치 코미디”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전진숙 의원(북구을)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바꾸며 봉숭아학당이 됐다”며 “멸망의 길을 그대로 GO 하는 걸 보니 웃음도 안 나온다”고 꼬집었다.
박균택 의원(광산갑)은 “정당 내 쿠데타로 꽃가마에 오른 한덕수 전 총리는 결국 무임승차”라고 비판했고, 민형배 의원(광산을)은 “대통령 선거를 야바위로 취급하는 자들, 참 대단하다”고 지적했다.
전남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은 “국민의힘이 한밤중에 또다시 친위 쿠데타를 벌였다”며 “김문수를 후보로 세웠다가 느닷없이 취소 공고를 낸 건 늘 상상 이상”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이름이 같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향해 “굴복하지 말고 끝까지 썩은 국힘당 해체를 위한 민주화 투쟁을 이어가라”고 했다.
문금주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은 “자기 돈도 써본 적 없는 한덕수가 내란세력의 1조력자 노릇을 하며 후보가 됐다니 우습지도 않다”고 밝혔다.
민주당 광주선대위 공보단은 “국민의힘은 국민도, 당원도 없는 권력만을 위한 정당이 됐다”며 “공당으로서의 위상, 정치적 신뢰, 도덕적 정당성도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정치가 경멸받는 이유가 바로 이런 행태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해체돼야 한다. 내란을 옹호하고, 정당 민주주의를 짓밟는 세력이 다시 선거에 나설 자격은 없다”며 “6월 3일 국민의 이름으로 준엄한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김문수 후보를 강제로 축출하고, 한덕수 전 총리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 그러나 당원 투표에서 후보 교체안이 부결되면서 김문수 후보가 다시 복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하루도 채 되지 않아 대통령 후보가 두 차례나 바뀌는 전례 없는 정치적 혼란이 연출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세계 정치사에 유례없는 권력 쟁탈 막장극”, “정치 코미디”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전진숙 의원(북구을)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바꾸며 봉숭아학당이 됐다”며 “멸망의 길을 그대로 GO 하는 걸 보니 웃음도 안 나온다”고 꼬집었다.
박균택 의원(광산갑)은 “정당 내 쿠데타로 꽃가마에 오른 한덕수 전 총리는 결국 무임승차”라고 비판했고, 민형배 의원(광산을)은 “대통령 선거를 야바위로 취급하는 자들, 참 대단하다”고 지적했다.
전남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은 “국민의힘이 한밤중에 또다시 친위 쿠데타를 벌였다”며 “김문수를 후보로 세웠다가 느닷없이 취소 공고를 낸 건 늘 상상 이상”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이름이 같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향해 “굴복하지 말고 끝까지 썩은 국힘당 해체를 위한 민주화 투쟁을 이어가라”고 했다.
문금주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은 “자기 돈도 써본 적 없는 한덕수가 내란세력의 1조력자 노릇을 하며 후보가 됐다니 우습지도 않다”고 밝혔다.
민주당 광주선대위 공보단은 “국민의힘은 국민도, 당원도 없는 권력만을 위한 정당이 됐다”며 “공당으로서의 위상, 정치적 신뢰, 도덕적 정당성도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정치가 경멸받는 이유가 바로 이런 행태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해체돼야 한다. 내란을 옹호하고, 정당 민주주의를 짓밟는 세력이 다시 선거에 나설 자격은 없다”며 “6월 3일 국민의 이름으로 준엄한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