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파면>민주, 대선체제로 전환…이재명, 조만간 대표직 사퇴할듯
‘압축 경선’으로 2017년보다 가속도 전망
입력 : 2025. 04. 04(금) 12:3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4일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도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당장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대표는 대표직에서 즉각 사퇴해 당내 경선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 당헌은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 대표의 사퇴 시한을 ‘대통령 선거일 전 1년까지’로 규정하고 있으나,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당무위 의결로 시한을 달리할 수 있게 했다.

 현직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 대선이라는 특수한 상황인 만큼 ‘1년 전 사퇴’ 규정은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60일이라는 촉박한 시간을 고려하면 민주당도 곧바로 선거관리 모드로 들어가야 한다. 결국 ‘플레이어’로 뛰어야 하는 이 대표가 하루라도 빨리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본인은 물론 민주당을 위해서도 합리적인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표가 물러나면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무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이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대선과 유사한 환경임을 고려하면 당내 경선은 당시와 대동소이하게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후보 선출 절차가 더 압축적으로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대 대선을 앞두고 2021년 9월에 시작된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는 한 달여에 걸쳐 전국 11개 권역에서 순회 경선을 치렀다.

 그러나 2017년 19대 대선 후보 경선의 경우 전국을 호남, 충청, 영남, 수도권·강원·제주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순회 경선을 한 뒤 12일 만에 경선을 마쳤다.

 선거인단 구성을 놓고는 경선 후보 간 줄다리기가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은 그동안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로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안과 완전국민경선제로 후보를 선출하는 안을 놓고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친이재명)계는 권리당원에 이 대표 지지자가 압도적 다수인 만큼 전자를, 반대로 권리당원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비명(비이재명)계는 후자를 선호할 확률이 높다.

 다만 현재 당내 여론 지형이 이 대표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형성된 것이 사실인 만큼, ‘룰 문제’가 판세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격한 공방이 이어지기보다는 무난하게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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