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파면>학교서 탄핵 선고 TV생중계 시청…"민주주의 교육 현장"
광주 일부 중·고교 헌재 선고 시청
성덕고는 '민주시민 교육'으로 활용
학생들 "탄핵 현장 지켜봐 인상깊어"
교사들 "실시간 역사 현장 경험, 좋은 교육"
성덕고는 '민주시민 교육'으로 활용
학생들 "탄핵 현장 지켜봐 인상깊어"
교사들 "실시간 역사 현장 경험, 좋은 교육"
입력 : 2025. 04. 04(금) 12:32

광주 성덕고 학생들이 4일 오전 11시 학교 5층 AI 수업실에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선고 TV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탄핵이 선고되자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고 있다. 정유철 기자
“‘사필귀정’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각났어요. 모든 것은 순리대로 ‘봄’이 온 것 같습니다.”
광주 성덕고와 지산중, 각화중 등 광주 일부 중·고교에서는 4일 오전 11시부터 역사적인 탄핵 재판 생중계 방송을 시청했다. 성덕고는 TV 시청을 민주시민 교육으로 활용했다. 학교 5층 AI 수업실에 모인 학생 33명은 탄핵 선고 TV 생중계에 앞서 ‘헌법, 민주주의 가치수호 파수꾼(계엄과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현장)’이라는 주제로 수업을 진행한 뒤 오전 11시 대통령 탄핵 소추안 선고라는 역사적인 현장을 숨죽이며 지켜봤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라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탄핵 인용 결정이 선고되자 학생들은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쳤다.
선고가 끝나고 이번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저마다의 소회를 스스럼없이 쏟아냈다.
성덕고 2학년 김학노(18)학생은 “탄핵이 됐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꼈다. 내년부터 유권자가 되는데, 역사적인 탄핵 장면을 봐서 인상 깊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고에 앞서 발표를 했던 나환희(18)학생은 “잘됐다고 생각한다. 우려되는 부분은 이후 대통령이 선출되면 또 문제가 생기고 나라가 시끄러워질까봐 걱정된다. 나라가 혼란해진 걸 보니 정치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걸 배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수업 맨 앞줄에 앉아 함께 탄핵을 지켜본 윤민지(18)학생은 “이제 4월이고 탄핵이 되서 따뜻해지길 바란다. 최근에 ‘시민 불복종’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짓밟은 군대가 자국 군대라면 그곳은 시급한 곳’이라는 문구가 생각났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번 수업을 준비하고 생중계 시청을 권했던 성덕고 교사들도 새로운 수업 방식에 ‘좋은 민주주의 교육’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업을 진행한 황석하 역사교사는 “실시간으로 역사적 현장을 경험시켜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 같다”며 “역사 수업에서 민주주의 발전과 정치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교육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다른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생중계 시청을 권했던 최예든 윤리교사는 “민주시민 교육의 본질이라는 것이 민주시민으로서 정치의 참여와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교과서에도 인간이 ‘정치참여’ 능력을 기르는 것이 ‘행복의 요건’이라고 가르치고 있고, 무엇보다 오늘 같은 생중계를 통해 아이들이 피부에 와닿을 교육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이번 생중계 시청의 의미를 설명했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
광주 성덕고와 지산중, 각화중 등 광주 일부 중·고교에서는 4일 오전 11시부터 역사적인 탄핵 재판 생중계 방송을 시청했다. 성덕고는 TV 시청을 민주시민 교육으로 활용했다. 학교 5층 AI 수업실에 모인 학생 33명은 탄핵 선고 TV 생중계에 앞서 ‘헌법, 민주주의 가치수호 파수꾼(계엄과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현장)’이라는 주제로 수업을 진행한 뒤 오전 11시 대통령 탄핵 소추안 선고라는 역사적인 현장을 숨죽이며 지켜봤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라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탄핵 인용 결정이 선고되자 학생들은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쳤다.
선고가 끝나고 이번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저마다의 소회를 스스럼없이 쏟아냈다.
성덕고 2학년 김학노(18)학생은 “탄핵이 됐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꼈다. 내년부터 유권자가 되는데, 역사적인 탄핵 장면을 봐서 인상 깊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고에 앞서 발표를 했던 나환희(18)학생은 “잘됐다고 생각한다. 우려되는 부분은 이후 대통령이 선출되면 또 문제가 생기고 나라가 시끄러워질까봐 걱정된다. 나라가 혼란해진 걸 보니 정치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걸 배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수업 맨 앞줄에 앉아 함께 탄핵을 지켜본 윤민지(18)학생은 “이제 4월이고 탄핵이 되서 따뜻해지길 바란다. 최근에 ‘시민 불복종’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짓밟은 군대가 자국 군대라면 그곳은 시급한 곳’이라는 문구가 생각났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번 수업을 준비하고 생중계 시청을 권했던 성덕고 교사들도 새로운 수업 방식에 ‘좋은 민주주의 교육’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업을 진행한 황석하 역사교사는 “실시간으로 역사적 현장을 경험시켜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 같다”며 “역사 수업에서 민주주의 발전과 정치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교육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다른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생중계 시청을 권했던 최예든 윤리교사는 “민주시민 교육의 본질이라는 것이 민주시민으로서 정치의 참여와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교과서에도 인간이 ‘정치참여’ 능력을 기르는 것이 ‘행복의 요건’이라고 가르치고 있고, 무엇보다 오늘 같은 생중계를 통해 아이들이 피부에 와닿을 교육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이번 생중계 시청의 의미를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