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수 재선거, 지역정치 전환의 신호탄으로”
●서왕진 혁신당 광주시당위원장
“야권 대선 후보 전원 참여 경선”
혁신당 12명 의원 모두 담양 지원
양당 정치 탈피 새로운 정치 모색
“尹 탄핵”…야권 연대로 정권 교체
“조국, 풀뿌리 조직 강화 등 주문”
입력 : 2025. 03. 24(월) 18:24
서왕진 광주시당위원장이 4·2재선거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0일 담양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서왕진 의원실 제공
조국혁신당 서왕진 광주시당위원장이 담양군수 재선거를 지역정치 전환의 신호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향후 조기 대선 정국을 겨냥해 서 위원장은 “야권 대선 후보 전원이 참여하는 ‘오픈 프라이머리(Open Primary)’를 도입해 정당과 계파를 넘어 국민이 후보와 정책을 직접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최근 전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오픈 프라이머리는 대통령 등 공직 후보를 선출할 때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으로, 정당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특정 정당의 예비선거에 투표할 수 있도록 해 기존 정당 정치의 폐해를 줄이고 국민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등 최근 내란 사태로 쏟아져 나온 극우 세력이 많다. 그러나 이럴때일 수록 야권이 단일대오를 형성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민주당·혁신당·진보당·정의당 등 모든 야권이 참여한 오픈 프라이머리를 통해 더 좋은 정책과 더 좋은 인물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좋은 후보를 선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당 정치의 벽을 낮추게 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빠른 탄핵’도 강력 주장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시도는 헌정 질서를 파괴한 행위로, 헌재가 절차적 신중함을 고수하고 있지만 결과는 명백하다”며 “헌법에 따라 탄핵이 인용되면 60일 내 대선을 치러야 한다. 혁신당은 야권 연대를 통해 정권 교체를 최우선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4·2 담양군수 재보선과 관련해선 “이번 선거는 거대 정당 독점 구도를 깨고 유권자에게 실질적 선택지를 제공할 기회”라면서 “이를 계기로 호남 정치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혁신당은 지난해 영광·곡성 재보궐선거에 이어 4·2 재선거에서도 담양군수를 비롯 서울 구로구청장, 대전시의원 선거에 후보를 냈다.

서 위원장은 “혁신당의 출마는 ‘정치개혁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민주당이 이번 담양 재선거가 이뤄지게 된 데 책임이 있으나 이에 대한 사과의 말 한 마디 없다. 혁신당의 출마가 유권자들에게 ‘책임 정치’의 대안을 제시하는 하나의 방안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정철원 담양군수 후보를 두고 ‘3선 군의원과 군의장을 지낸 풀뿌리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 후보는) 금성면 출신으로 초·중·고·대학(전남도립대)을 모두 지역에서 나온, 담양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라며 “재선거가 끝나면 바로 군정에 돌입해야 하는 만큼, 군수 공백기간 동안 군정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 최선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혁신당 12명의 국회의원이 담양 선거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 지방-중앙 할 것 없이 발로 뛰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서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 1명이 여러 지역을 맡는 것과 달리, 혁신당은 모든 의원이 담양에 집중할 수 있다”며 “문체위 소속 김재원 의원을 중심으로 지방-중앙 재정 협력 구조 개선을 위한 법안도 준비 중이다.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 구도를 깨는 건 쉽지 않지만,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인식 변화는 확실히 감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 여론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 위원장은 “호남에서 민주당과 혁신당이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는 변화를 줄 시점”이라며 “혁신당은 지난 2024년 2월 창당한 신생 정당이지만, 당원 수도 20만명에 달하는 등 결코 작은 정당이 아니다. 이제는 거대 양당의 정치가 아닌 새로운 정치 방향을 모색해야 할 때다. 지역을 잘 아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만큼, 좋은 정책으로 제대로 경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감 중인 조국 전 대표에 대한 소식도 전했다. 서 위원장은 “꾸준한 독서·글쓰기를 계속하고 계시며, 언론 보도와 당 운영도 계속 체크하고 있다. 특히 이번 담양 재선거에 큰 관심과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며 “조 전 대표가 수감 전 ‘내년 지방선거를 목표로 풀뿌리 조직을 강화하라’고 주문한 만큼 당에서도 이번 재선거를 ‘지역 정치 전환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담양 유권자들이 좋은 후보와 정책에 투표해 지역 정치 변화·혁신에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지현·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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