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탄핵 부결 당론에 ‘탈당 러시’
탈당 처리 인증 잇따라
“도저히 안 바뀔 것 같아”
입력 : 2024. 12. 06(금) 11:17
한 누리꾼이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국민의힘 탈당 처리 완료 알림톡을 인증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2·3 계엄사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국민의힘의 대처에 실망한 당원들의 탈당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일과 4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약 6시간 만에 해제된 뒤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에 대한 국민의힘의 대처에 실망했다는 취지의 글과 함께 탈당 처리 완료 알림톡을 인증하는 사진이 업로드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준석을 믿고 입당했고, 이준석이 나가도 버텨봤다”며 “도저히 안 바뀔 것으로 생각해 탈당했다”고 밝혔다. 다른 누리꾼 역시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것을 보며 미래가 없을 것 같아 탈당했다”고 말했다.

탈당 방법을 안내하는 누리꾼도 등장했다. 탈당 신고서를 작성해 소속 시도당에 팩스를 보내면 되는데 이를 위해 각 시도당 주소와 전화번호를 게시하며 상세히 안내했다.

이들은 대부분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민의 힘의 대처를 비판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위법 및 위헌을 주장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지만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의원 총회를 통해 탄핵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한 대표는 이에 대해 “대통령의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탄핵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은 오는 7일 오후 7시께 이뤄질 전망이다. 탄핵안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6당 의원 191명이 발의에 참여했으며 지난 5일 오전 12시50분께 본회의에 보고돼 72시간 이내인 오는 8일 오전 12시50분 전까지 표결에 부쳐야 한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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