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밀착된 AI 효과는?…발달장애인 정서적 안정 기여
●AI 스마트 돌봄 조끼 직접 입어보니…
신속 위치 파악·심리 안정 한 번에
24시간 돌봄 어려운 사각지대 '해소'
입력 : 2024. 11. 24(일) 15:54
㈜돌봄드림의 스마트 돌봄 조끼. 박찬 기자
지난 5일 대전희망복지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방문해 착용한 스마트 돌봄 조끼. 박찬 기자
지난 5일 대전희망복지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방문해 직접 착용해 본 ㈜돌봄드림의 AI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인 스마트 돌봄 조끼는 이름 그대로 심리적 안정과 실질적인 돌봄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혁신적인 기기였다.

입어보자마자 느껴지는 부드러운 압박감은 따뜻한 포옹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조끼가 내 몸에 밀착돼 오는 안정감은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심부압박(DTP, Deep Touch Pressure) 효과를 기반으로 설계된 기능 덕분인데 적절한 압력을 통해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 긴장을 완화하고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효과다. 이는 심리학과 작업치료 분야에서 이미 여러 연구로 검증된 바 있다.

스마트 돌봄 조끼는 단순히 안정감을 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조끼에 부착된 세밀한 센서는 착용자의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며 심리 상태와 스트레스를 모니터링했다. 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위치를 신속히 파악하고 알림을 전송해 보호자가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함께 제공한다.

대부분의 발달장애인이 겪는 공통적인 문제로는 △위치 파악의 어려움으로 인한 실종의 위험성 △일상에서의 불안감과 높은 스트레스 △24시간 내내 보호자가 돌보기 어려운 돌봄 사각지대 등을 들 수 있다.

스마트 돌봄 조끼가 발달장애인들과 보호자들이 겪는 이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스마트 돌봄 조끼는 2가지 핵심 기술을 지녔는데 생체 정보 수집을 통해 심리 상태·스트레스 모니터링 및 자동 작동과 비접촉식 생체 정보 수집 기술 개발(심탄도 측정 원천 기술)이다.

홍점숙 대전희망복지장애인주간보호센터 시설장은 “이용자들이 조끼를 착용하면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느낀다. 이는 타이트한 옷을 입었을 때 사람들이 안정감을 느끼는 심리적 효과와도 상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조끼를 처음 입는 훈련부터 시작해야 한다. 처음에는 스마트워치를 부착하려 했는데 이용자들이 크게 불편을 호소해 센서를 옷 자체에 부착하는 형식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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