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이주 160주년' 특집 다큐 전국방송
오는 22일 광주평화방송
"고려인들의 어려움 조명"
입력 : 2024. 11. 11(월) 13:43
양복순PD가 최근 제79주년 광복절 기념행사인 2024 보훈문화제 ‘고려인, 나는大韓國人(대한국인)이다’가 열린 광주 고려인마을 일대에서 학생들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제공
올해 ‘고려인 연해주 이주 160주년’을 맞아 고려인들의 이주 역사와 무국적 고려인들이 처한 어려움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광주가톨릭평화방송은 오는 22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특집 다큐멘터리 ‘고려인 디아스포라 슬픈 아리랑, 우리는 누구입니까?’를 평화방송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방송한다고 11일 밝혔다.

1년여의 기획과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된 이번 다큐멘터리는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을 만나 그들의 삶의 애환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또 역사의 아픔과 함께 오롯이 새겨진 고려인 이주 역사의 배경을 알리고 무국적 고려인들이 안고 있는 다양한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특히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홍범도 장군 동상 철거 논란 등 불안한 국내외 정세 속에서 이방인의 삶을 살아가는 고려인들을 만나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양복순 PD는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역사의 아픔과 함께 160년이 지난 지금도 이방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고려인들만의 문화와 이야기를 다큐에 녹여냈다”며 “이번 다큐멘터리가 고려인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드는데 한 걸음 내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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