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성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률 10% 그쳐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16위 기록
김태진 의원 "조직문화 개선 시급"
입력 : 2024. 10. 29(화) 18:35
김태진 광주 서구의회 의원.
올해 광주 지역 남성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사용률이 지난해에 이어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16위를 차지하며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행정통계(올해 1월~7월) 자료를 분석한 김태진 광주 서구의회 의원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광주 지역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제도 사용 남성 비율은 10%로,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16위로 최하위였다. 올해 전국 평균 남성 비율은 11%였고 제주도 19%, 충청남도 14%, 대전 12% 등 순이다.

광주 5개 자치구별로 보면 광산구 15.1%, 남구 12.0%, 동구 9.1%, 북구 9.1%, 서구 3.4% 순으로 서구가 가장 낮다.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제도는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가 1년간 주당 15 ~ 35시간으로 근무 시간을 줄여 일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육아휴직 기간과 합해 최대 2년을 쓸 수 있으며, 육아휴직을 6개월 사용한다면 근로 시간 단축은 18개월 쓸 수 있는 방식이다.

육아휴직 총기간이 18개월로 늘어나는 가운데, 2025년부터는 육아휴직 미사용분의 2배를 근로 시간에 단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육아휴직을 6개월 사용한다면 미사용분 12개월의 2배인 24개월을 근로 시간 단축에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김 의원은 “육아 근로 시간 단축 사용률을 높이기 위한 조직문화 개선 및 임금 하락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현장에서는 육아휴직 등 다른 육아 지원 정책에 비해 남성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제도가 사용도가 낮고,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제도 이용 시 업무 배치, 승진, 보상 등에서 차별 경험이 없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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