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기업-중소기업 근로자, 휴일도 지갑도 격차 더 커졌다
입력 : 2024. 09. 14(토) 11:00
지난 13일 오후 경기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인근 양방향이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추석 연휴 휴일 및 상여금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24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6일 이상 쉬는 기업은 전체 8.7%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654개(300인 이상 70개사 300인 미만 584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이상 기업은 27.3%가 6일 이상을 쉬고, 대다수 중소기업인 300인 미만 사업장은 6일 이상 쉬는 기업이 6.6%에 그쳤다. 올해 추석 연휴는 주말과 연속돼 최소 5일이다.

3일 이하로 휴무한다는 기업 역시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4.5%에 불과했지만,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7.7%로 집계됐다.

또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300인 이상 기업(75.4%)은 지난해(73.9%)보다 1.5%p 늘어났지만, 300인 미만 기업(63.4%)은 1년 전인 65.2%보다 오히려 1.8%p 줄어들었다.

경기 악화에 대한 체감이 중소기업에서 더욱 빠르고 큰 것이다.

실제 300인 미만 기업의 50%는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했고, 300인 이상 기업은 41.4%가 ‘악화됐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HR 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1055명 대상 실시한 설문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편차가 도드라졌다.

최장 9일의 휴무를 즐길 수 있는 19~20일 연차를 두고 대기업 종사자는 60.7%가 ‘이틀 모두 사용한다’고 응답했고, 중견기업은 50.2%, 중소기업은 37.5%만이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추석 상여금을 받는다는 직장인은 35.5%, 평균 수령액은 83만8000원으로 집계됐는데, 대기업 종사자의 경우 평균 146만원, 중소기업 종사자들의 경우 평균 52만6000원을 받는다고 집계돼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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