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병장 월급 205만원…간부는 1인 1실
입력 : 2024. 08. 27(화) 14:14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 첫날이었던 지난 19일 대구 수성구 IM뱅크 본점에서 열린 민·관·군·경·소방 통합방위훈련에서 육군 50사단 장병과 경찰특공대원들이 대테러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내년도 병장 봉급을 1인당 월 205만원으로 책정했다. 약 8000억원을 투입해 군 간부의 1인1실 숙소도 2300여실 확보한다.

정부는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677조4000억원 규모의 ‘민생활력, 미래도약 2025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병장 월급을 200만원까지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정부는 8000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공약을 이행한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2025년도 예산안’에서 내년 병장 봉급을 기존 165만원보다 24% 많은 205만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병장 기준 월 급여 150만원에다가, 전역 때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병사가 적금한 만큼 정부가 적립금을 지원해주는 내일준비지원금 55만원을 더한 숫자다.

내년 기준 계급별 병사 봉급은 이병 75만원, 일병 90만원, 상병 120만원, 병장 150만원이다.

병사들에게 쾌적한 주거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782억원을 들여 화장실과 샤워실을 갖춘 2~4인실 병영생활관을 187동까지 확충한다.

군 간부 관사 및 숙소 환경도 개선한다. 정부는 국민평형(전용면적 84㎡) 관사 매입 및 신축 등을 포함해 ‘1인 1실’ 간부숙소 2276개를 확보하는데 1년 전보다 50%가량 늘어난 7863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성 화장실과 탈의실 등 여군 기본시설도 750개 부대에 걸쳐 확충할 예정이다.

예비군의 경우, 1~4년차 동미참 훈련 참가비를 4만원 지급하고, 5~6년차 작계훈련의 경우엔 교통비 6000원을 신설한다.

군 의료서비스를 높이기 위한 예산도 투입한다. 중증외상환자 재활센터(수도병원)와 치유회복센터(구리병원) 등 특성화센터를 2곳 신설하고, 상용 구급차를 116대에서 176대로 늘린다.

군의 전투력 증진을 위해 최첨단 개인전투체계인 워리어플랫폼 장비의 보급률을 54.8%에서 71.1%까지 높인다. 기능성 전투우의 등 신형 전투피복도 535억원을 들여 도입한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병장 월급이 부사관을 역전한다는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첨언했다.

유병서 기재부 예산총괄국장은 배경브리핑에서 “병장과 하사의 봉급 역전은 사실이 아니다. 봉급표를 만들 때 저연차 중사, 하사, 소위에 대해서는 증가율을 높게 했다. 부사관은 봉급 외에 복지시설 혜택이나 장기복무 장려금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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