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국립공원서 미기록 생물 12종 새로 발견
생물다양성 증진 자체 조사
실비녀골풀·가는흰사초 등
입력 : 2024. 08. 27(화) 13:38
지리산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실비녀골풀. 지리산국립공원 전남사무소 제공
지리산국립공원에서 그동안 기록되지 않았던 생물 12종이 새롭게 발견됐다.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는 27일 국립공원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자체 조사에서 지리산국립공원 미기록 생물 12종을 신규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새로 발견한 지리산국립공원 미기록 12종 가운데 식물은 △실비녀골풀 △가는흰사초 △구내풀 △나래사초 △애기염주사초 △무늬사초 △융단사초 △화살사초 △흰사초 등이다. 곤충은 △푸른아시아실잠자리 △큰청실잠자리 △하나잠자리가 포함됐다.

국내 기록은 있지만 지리산국립공원에는 기록되지 않은 생물 중 관찰 시기가 짧고 종 동정이 어려운 분류군을 대상으로 자원조사직 직원과 야생생물보호단이 집중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앞서 지리산국립공원은 지난 2021년까지 4회의 공원자원조사를 수행했다. 2023년 말 기준 2147종의 식물과 5157종의 곤충이 기록됐다.

이번에 확인된 종들은 전문가들의 조사 과정에서 놓쳤던 종을 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했으며, 아고산대부터 저지대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었다.

실비녀골풀은 북방계 식물로 우리나라에는 강원도 일부 지역과 지리산 아고산대 일원에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푸른아시아실잠자리는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 일대에 분포하는 종으로 주로 5~7월에 관찰이 가능하다.

차수민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새롭게 확인된 종은 기후변화에 민감한 종부터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종 등 다양하다”며 “지속적으로 미기록 생물종을 발굴해 생물다양성 증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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