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으며 감성 충전 “민족시 사랑 계속 할래요”
제21회 전국 애송시 낭송대회 대상 김선묵 씨
작품 ‘아무르 강가에서’ 낭송 등
"다작 접한 국어교사 경험 비결”
입력 : 2024. 06. 27(목) 16:53
지난 18일 열린 제21회 전국 애송시 낭송대회에서 ‘아무르 강가에서’를 읽은 김선묵(오른쪽) 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서구문화원 제공
“시 읽기를 시작하고 나서 낭송대회 최고상은 처음 받아봅니다. 영광입니다.”

광주 서구청과 서구문화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1회 전국 애송시 낭송대회에서 시 ‘아무르 강가에서’를 읽은 김선묵 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8일 광주 빛고을국악전수관에서 열린 본선대회에서 1차 예선심사를 거친 34명이 모여 저마다 갈고닦은 기량을 한껏 펼치며 관객들의 마음에 울림을 선사했다.

김선묵 씨는 “지난 2021년 교직 생활을 퇴직하고 시낭송을 본격적으로 했다”며 “전국에서 여러 대회에 참여했는데, 대상 수상은 처음이라 과분하기만 하다. 민족통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시들을 접하고 낭송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며 소감을 말했다.

국어교사로 재직한 김선묵 씨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시를 직접 읽어줬던 경험을 비결로 꼽았다. 김 씨는 “시를 읽으면서 감정 전달 부분에 가장 신경을 썼다”며 “특히 이번에 읽었던 시 ‘아무르 강가에서’는 그 내용이 내 삶의 자화상 같아 읽으면서 더 몰입이 됐다”고 말했다.

시인 박정대가 쓴 ‘아무르 강가에서’는 저물어가는 강가를 묘사한 작품으로 삶에 대한 심오한 성찰과 사색이 돋보이는 시다. 대상 수상자 김상묵 씨는 서정적인 시어들을 내면의 감정으로 읽어내 청중에게 감동을 줬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대상 수상 김선묵 씨를 비롯해 △금상에 김영랑 시인의 ‘망각’을 낭송한 이선덕 씨 △은상에 김소엽 시인의 ‘펜대를 타고 흐르는 바람’을 낭송한 심종선 씨, 이생진 시인의 ‘내가 백석이 되어’를 낭송한 윤인국 씨 등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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