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이너스 승패 마진’ KIA, 상위권 6연전서 격차 벌릴까
7~9일 삼성전·10~12일 SSG전
지난주 2승 3패… 7할 승률 붕괴
최다 홈런·실책 ‘극단 공수’ 과제
최형우, 확실한 4번 타자로 활약
윤영철 휴식 선발 로테이션 조정
입력 : 2024. 05. 06(월) 17:18
KIA타이거즈가 오는 7일부터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원정 주중 3연전, 10일부터 SSG랜더스와 홈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 최형우가 지난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맞대결에서 2루타를 때린 후 기뻐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지난주 하위권 팀인 KT위즈와 한화이글스를 상대로 2승 3패에 그치며 올 시즌 처음으로 주간 승패 마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KIA타이거즈가 이번 주 상위권 팀인 삼성라이온즈와 SSG랜더스를 상대로 승률 복구에 도전한다.

KIA는 지난주 KT에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안은 뒤 한화와 마지막 경기가 우천 취소돼 1승 1패를 나눠 가지며 올 시즌 23승 12패(승률 0.657)를 기록했다. 7할 승률이 무너졌고, 2위 NC다이노스에 1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홈런과 실책이 나란히 10개 구단 중 최다를 기록한 극단적인 공수가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KIA는 5경기에서 7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앞서 시즌 누적 33개를 더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40개를 넘어섰다.

반면 5경기에서 9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소크라테스가 세 차례 담장을 넘기며 타격 페이스가 바짝 올라왔고, 최형우도 두 차례 대포를 쏘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선빈과 이우성, 한준수, 김도영도 힘을 보탰다.

특히 소크라테스에 이어 최형우의 타격감도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서 파괴력이 더 강해졌다. 최형우는 주간 타율 0.429(14타수 6안타)로 7타점 4득점을 생산했다. 장타율이 0.929에 육박하며 OPS(출루율+장타율)는 1.367에 달했다.

KIA타이거즈가 오는 7일부터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원정 주중 3연전, 10일부터 SSG랜더스와 홈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 양현종이 지난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맞대결에서 완투승을 거둔 후 이범호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삼성, 순조로운 선발 야구

삼성은 지난주 2승 3패에 그쳤다. 두산을 상대로 1패 후 2승을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챙겼지만 롯데에 2연패(1경기 우천취소)하며 루징 시리즈를 안았다. 순위와 승차 모두 3위와 3경기로 변동이 없었다.

KIA는 삼성을 상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한다. 이범호 감독이 우천 취소로 휴식을 취한 윤영철에게 조금 더 휴식을 부여하기로 하면서 양현종과 네일, 윤영철 순서로 선발을 가동한다.

이 감독은 “양현종과 네일의 등판 날짜를 지켜준다. 또 양현종과 네일이 한 주에 두 번 던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스타일이 비슷한 윤영철과 양현종이 떨어져서 던지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승현과 이호성, 원태인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전망이다. 이승현은 지난달 30일 두산전에서 5이닝 3실점에도 패전을 당하는 불운을 안았고 이호성은 1일 두산전에서 5.2이닝 2실점(1자책)으로 데뷔 첫 승을 챙겼다. 원태인은 2일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맥키넌과 김영웅의 활약이 돋보였다. 맥키넌은 주간 타율 0.450(20타수 9안타)으로 3타점 4득점을 생산했고, 김영웅은 0.368(19타수 7안타)로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KIA타이거즈가 오는 7일부터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원정 주중 3연전, 10일부터 SSG랜더스와 홈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 황동하가 지난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맞대결에서 5이닝을 소화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며 미소 짓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SSG, 최악 향하는 마운드 흐름

SSG도 지난주 2승 3패에 그쳤다. 한화를 상대로 1패 후 2승으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왔지만 NC에 2연패(1경기 우천 취소)하며 루징 시리즈를 안았다. 순위와 승차 역시 4위와 4경기로 변동 없었다.

SSG를 상대로는 대체 선발이 투입된 후 크로우와 양현종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KIA는 대체 선발 고민을 안고 있었지만 황동하가 지난 3일 한화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처음 5회를 마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황동하가 대체 선발로 다시 투입될 전망이다.

SSG는 김광현과 엘리아스, 송영진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거의 퇴출과 박종훈의 부진으로 인한 빈자리를 송영진과 이기순이 채우고 있는 상황이다. 송영진이 첫 주 2회 등판을 소화할지가 관심사다.

다만 SSG의 마운드 흐름이 최악인 상황이다. SSG는 지난주 팀 주간 평균자책점이 9.20,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는 2.00에 달했다. 선발과 불펜 모두 과부하가 걸린 상태다.

타선에서는 은퇴 전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추신수가 중심 역할을 했다. 추신수는 주간 타율 0.357(14타수 5안타)로 2타점 3득점을 생산했다. 내야에서는 고명준이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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