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무승부’ KIA, 연장 12회 혈투에도 소득 없었다
두산과 7-7… NC와 1경기 차
입력 : 2024. 05. 16(목) 23:26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6차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두산베어스를 상대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를 펼치고도 웃지 못했다. 4시간 40분 동안 모든 투수들을 총동원하고도 무승부에 그치면서 창원을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게 됐다.

KIA는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6차전에서 7-7 무승부를 거뒀다.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한 KIA는 올 시즌 26승 1무 16패(승률 0.619)로 2위 NC에 1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KIA는 선발 윤영철의 무난한 투구 속에 경기 초반 흐름을 잡았다. 윤영철이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석환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선제 실점했으나 2회말 이우성 역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동주를 상대로 솔로포를 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3회초 윤영철이 허경민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다시 1-2로 끌려갔으나 3회말 곧바로 최원준의 적시타, 최형우의 적시 2루타, 이우성의 2타점 적시타로 4득점을 쓸어 담으며 5-2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7회초 곽도규가 이유찬과 조수행에게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으며 내려간 뒤 전상현이 양의지와 허경민에게 연속 적시타, 김재환에게 희생플라이, 라모스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4실점을 허용해 5-6으로 역전당했다.

KIA는 8회말 2사 1·3루에서 상대 투수 최지강의 폭투가 나오며 6-6 동점을 이뤘지만 9회초 장현식이 1사 1·2루 위기를 맞은 뒤 등판한 정해영이 라모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다시 6-7 리드를 내줬고, 9회말 한준수의 적시타로 7-7 동점을 만들며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양쪽 모두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KIA는 10회초 정해영이 2사 후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는데 10회말을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이어 1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11회말 2사 2루 기회에서 한준수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또 12회초 수비를 세 타자로 마무리하며 승리 가능성을 살렸지만 12회말 선두타자 이창진이 볼넷 출루한 뒤 박찬호의 번트가 3루수 플라이로 변했고, 최원준의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은 뒤 나성범이 자동 고의사구로 출루하며 만루 기회를 맞았으나 박정우와 소크라테스가 모두 플라이로 물러나며 무승부에 그쳤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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