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화영 회유진술 조작' 진상조사기구 구성
입력 : 2024. 04. 17(수) 14:2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법정에서 밝힌 ‘회유진술 조작’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기구를 구성키로 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수원지검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 이화영 전 부지사를 모아놓고 회유 진술 조작 했단 논란의 진상조사를 위한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부지사가 얘기한 술판 회유는 100% 사실로 보여진다. 검찰이 진술 회유 조작을 하는 것 아니겠나. ‘모아 놓고, 술판 벌이면서 회유했다’,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나. 이게 나라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진상조사기구에 대해 “1313호 앞 창고 CCTV를 공개하라고 검찰에 요구할 것”이라며 “이화영, 김성태, 방용철 이들의 출정기록을 공개하면 되지 않겠나. 그리고 이화영, 김성태, 방용철 담당 교도관도 조사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변호인 측 피고인신문 과정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함께 이재명 대표를 엮기 위한 ‘사실상 세미나’를 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술을 마시기도 했다”면서 “쌍방울 측 직원이 사 왔던 거 같다. 구치소 내에서 먹을 수 없는 성찬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수원지검은 “엄격하게 수감자 계호 시스템을 운영하는 교도행정 하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도 없는 황당한 주장임을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매우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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