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그룹 오너 일가 주식담보대출 1년 새 2조8000억 급증
삼성 세 모녀 대출만 5조 넘어…홍라희 단독 3조원 육박
입력 : 2025. 07. 01(화) 07:32

삼성 깃발. 연합뉴스
국내 50대 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담보대출 규모가 1년 새 3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가 세 모녀의 대출 비중이 절반을 넘긴 것으로 분석됐다.
1일 기업분석업체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50대 그룹 오너 일가 중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인원은 129명으로, 전년 대비 31명 증가했다. 이들이 실행한 대출 총액은 9조9204억원으로, 지난해(7조1065억원)보다 2조8139억원(28.4%) 늘었다.
가장 눈에 띄는 증가는 삼성가 세 모녀였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의 대출 총액은 1년 새 2조9328억원에서 5조1668억원으로 76.2% 증가했다. 전체 오너 일가 대출의 55.5%를 이들이 차지했다.
홍 명예관장의 대출금은 2조9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담보비율은 42.1%에서 79.1%로 뛰었다. 이부진 사장은 1조1040억원(전년 대비 90.3%↑), 이서현 사장은 1조728억원(87.3%↑)을 대출해 개인별 대출금 기준 1~3위를 차지했다.
급증세는 삼성 외에도 나타났다. 영풍그룹의 오너 일가는 3명에서 18명으로 늘며 대출금이 195억원에서 4795억원으로 23배 넘는 2359% 증가했다.
주식담보비율이 80%를 넘는 그룹은 영풍(85.2%), 태영(100%), 현대백화점(100%), 코오롱(99.1%), 롯데(88.2%), 금호석유화학(80%) 등 6곳이었다.
태영그룹의 경우 윤석민 회장과 윤세영 창업회장이 보유한 전량 주식을 공동 담보로 설정해 4000억원을 대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의 가족 6명이 증여받은 현대그린푸드 지분을 담보로 310억원을 대출받았다.
최동환 기자 ·연합뉴스
1일 기업분석업체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50대 그룹 오너 일가 중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인원은 129명으로, 전년 대비 31명 증가했다. 이들이 실행한 대출 총액은 9조9204억원으로, 지난해(7조1065억원)보다 2조8139억원(28.4%) 늘었다.
가장 눈에 띄는 증가는 삼성가 세 모녀였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의 대출 총액은 1년 새 2조9328억원에서 5조1668억원으로 76.2% 증가했다. 전체 오너 일가 대출의 55.5%를 이들이 차지했다.
홍 명예관장의 대출금은 2조9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담보비율은 42.1%에서 79.1%로 뛰었다. 이부진 사장은 1조1040억원(전년 대비 90.3%↑), 이서현 사장은 1조728억원(87.3%↑)을 대출해 개인별 대출금 기준 1~3위를 차지했다.
급증세는 삼성 외에도 나타났다. 영풍그룹의 오너 일가는 3명에서 18명으로 늘며 대출금이 195억원에서 4795억원으로 23배 넘는 2359% 증가했다.
주식담보비율이 80%를 넘는 그룹은 영풍(85.2%), 태영(100%), 현대백화점(100%), 코오롱(99.1%), 롯데(88.2%), 금호석유화학(80%) 등 6곳이었다.
태영그룹의 경우 윤석민 회장과 윤세영 창업회장이 보유한 전량 주식을 공동 담보로 설정해 4000억원을 대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의 가족 6명이 증여받은 현대그린푸드 지분을 담보로 310억원을 대출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