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청소년 ‘E.T야구단', 첫 전국 출전서 감격의 우승
광주 동구, '고향사랑기부'로 지원
8개 팀 넘고 이만수배 정상 '우뚝'
기부자 응원단, 현장서 감동 함께
"열정과 나눔, 따뜻한 연대의 결실"
입력 : 2025. 05. 30(금) 17:58
30일 경기도 김포 전호생활야구장에서 열린 ‘제3회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 야구대회’에서 발달장애 청소년 야구단 ‘E.T(East Tigers) 야구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광주 동구 제공
발달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광주광역시 동구 ‘E.T(East Tigers) 야구단’이 첫 전국 무대에서 우승을 거두며 감동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

30일 동구는 이날 경기도 김포 전호생활야구장에서 열린 ‘제3회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 야구대회’에서 발달장애 청소년 야구단 ‘E.T(East Tigers) 야구단’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대회는 한국프로야구의 전설 이만수 감독의 헐크파운데이션과 한국발달장애인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관한 전국 규모의 티볼 대회로, 전국 9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30일 경기도 김포 전호생활야구장에서 열린 ‘제3회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 야구대회’에서 발달장애 청소년 야구단 ‘E.T(East Tigers) 야구단’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광주 동구 제공
E.T 야구단은 이번이 전국 무대 첫 도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팀워크와 끈기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며 놀라운 성과를 일궈냈다.

지난 2016년 전국 최초로 창설된 E.T야구단은 후원이 끊기며 한때 해체 위기까지 몰렸지만, 2023년부터 동구의 고향사랑기부금이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동구는 이번 대회 참가를 기념해 고향사랑기부제 민간 플랫폼인 ‘위기브’와 협력해 기부자들을 현장에 초청, 공식 응원단을 구성해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선수들의 열정과 더불어 지난 3년간 고향사랑 기부자들이 함께 쌓아올린 소중한 결실”이라며 “지역과 기부자들의 따뜻한 연대를 통해 성장해나나가는 E.T야구단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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