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신혼부부 ‘급감’…무주택자 “출산 포기”
●통계청, 호남지역 신혼부부의 삶
4년새 20%↓…유자녀 비중 감소
남녀 초혼 30대 ‘아내 연상’ 추세
‘맞벌이·대출’ 늘어 경제여건 악화
4년새 20%↓…유자녀 비중 감소
남녀 초혼 30대 ‘아내 연상’ 추세
‘맞벌이·대출’ 늘어 경제여건 악화
입력 : 2025. 05. 28(수) 16:48

호남지방통계청 제공
광주·전남지역 신혼부부 수가 4년 새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의 비중도 감소했으며, 맞벌이하거나 무주택 부부일수록 평균 자녀 수가 적었다. 또 초혼 평균 혼인연령이 꾸준히 증가하고 아내가 연상인 신혼부부 비중이 늘어나는 등 혼인의 형태 역시 변화하고 있다.
2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신혼부부의 삶’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광주지역 신혼부부 수는 2만5954쌍으로, 2019년(3만3878쌍)과 비교해 23.4% 감소했다. 전남은 3만445쌍으로, 2019년(3만8275쌍) 대비 20.5% 줄었다.
혼인 연령을 기준으로 보면 초혼 평균 연령은 남편과 아내 모두 증가했고, 연령차별로는 아내가 연상인 신혼부부의 비중이 증가했다.
남편의 초혼 평균 혼인연령은 광주 33.1세, 전남 32.8세, 아내는 광주 30.7세, 전남 30.1세로, 2019년과 비교해 남편(0.5세)과 아내(0.7세) 모두 증가했다.
신혼부부 중 남편이 연상인 비중은 광주 67.3%, 전남 66.8%로, 광주(-1.7%p)와 전남(-2.0%p) 모두 남편이 연상인 비율이 감소한 반면 아내가 연상인 비중은 광주 18.3%, 전남 19.2%로 광주(1.3%p)와 전남(1.5%p) 모두 늘었다.
경제활동 현황을 보면 맞벌이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대출금도 크게 늘어나면서 ‘빚’을 안고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의 비중은 광주 55.4%, 전남 49.6%로, 광주는 전국(54.4%) 보다 1.0%p 높았다. 2019년과 비교해 맞벌이 부부의 비중은 광주(7.4%p)와 전남(8.7%p) 모두 증가했으며, 외벌이는 광주(-5.7%p), 전남(-6.4%p) 모두 감소했다.
평균 소득도 늘었다. 신혼부부 합산 연간 평균소득(근로·사업소득)은 광주 6239만원, 전남 5696만원으로 전국 평균(6834만원)과 비교하면 낮았으나, 2019년 대비 광주(25.6%)와 전남(28.3%) 모두 증가했다.
대출잔액이 있는 신혼부부의 비중은 광주 89.3%, 전남 84.3%로, 광주는 전국(87.0%)보다 2.3%p 높았다. 지역 신혼부부 10쌍 중 8쌍은 대출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대출잔액이 있는 비중은 2019년과 비교해 광주(1.6%p), 전남(0.8%p) 모두 증가했다.
대출잔액은 1억~2억원 미만 구간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중앙값은 광주 1억5490만원, 전남 1억1390만원으로 4년 새 광주(54.5%), 전남(45.4%) 모두 1.5배가량 증가했다.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는 전남은 증가한 반면 광주는 감소했다.
주택 소유 신혼부부 비중은 광주 51.5%, 전남 53.8%로, 전국(42.8%) 대비 모두 높았으나 2019년과 비교해 전남(3.6%p)은 늘어난 반면, 광주(-1.0%p)는 줄었다. 거처 유형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신혼부부의 비중이 광주 82.8%, 전남 67.4%로, 전남은 전국(70.0%) 대비 낮았다. 2019년과 비교하면 광주(1.7%p)와 전남(4.2%p) 모두 아파트 거주 비중이 증가했다.
자녀 및 보육 측면에서 보면 광주와 전남 모두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의 비중이 감소했으며, 맞벌이하거나 무주택 부부일수록 평균 자녀 수가 적었다.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의 비중은 광주 62.5%, 전남 64.5%로, 모두 전국(56.4%) 보다 높았으나 2019년과 비교하면 광주(-3.8%p), 전남(-4.8%p) 모두 감소했다. 평균 자녀 수는 광주 0.86명, 전남 0.97명으로 광주(-0.08명), 전남(-0.10명) 모두 줄었다.
맞벌이 부부 평균 자녀 수는 광주 0.80명, 전남 0.90명으로 외벌이 부부 기준 광주 0.93명, 전남 1.02명보다 적었다. 또 유주택 신혼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광주 0.92명, 전남 1.05명으로 무주택 신혼부부 광주 0.80명, 전남 0.88명보다 모두 많았다.
주택 소유 여부별 자녀 비중을 보면 광주지역은 2019년과 비교해 주택 미소유(무자녀) 비중은 1.8%p 증가한 반면 주택 미소유(유자녀) 비중은 0.7%p 감소했다. 전남지역도 주택 미소유(무자녀) 비중이 1.8%p 늘었고 주택 미소유(유자녀) 5.3%p 줄었다.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
2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신혼부부의 삶’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광주지역 신혼부부 수는 2만5954쌍으로, 2019년(3만3878쌍)과 비교해 23.4% 감소했다. 전남은 3만445쌍으로, 2019년(3만8275쌍) 대비 20.5% 줄었다.
혼인 연령을 기준으로 보면 초혼 평균 연령은 남편과 아내 모두 증가했고, 연령차별로는 아내가 연상인 신혼부부의 비중이 증가했다.
남편의 초혼 평균 혼인연령은 광주 33.1세, 전남 32.8세, 아내는 광주 30.7세, 전남 30.1세로, 2019년과 비교해 남편(0.5세)과 아내(0.7세) 모두 증가했다.
신혼부부 중 남편이 연상인 비중은 광주 67.3%, 전남 66.8%로, 광주(-1.7%p)와 전남(-2.0%p) 모두 남편이 연상인 비율이 감소한 반면 아내가 연상인 비중은 광주 18.3%, 전남 19.2%로 광주(1.3%p)와 전남(1.5%p) 모두 늘었다.
경제활동 현황을 보면 맞벌이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대출금도 크게 늘어나면서 ‘빚’을 안고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의 비중은 광주 55.4%, 전남 49.6%로, 광주는 전국(54.4%) 보다 1.0%p 높았다. 2019년과 비교해 맞벌이 부부의 비중은 광주(7.4%p)와 전남(8.7%p) 모두 증가했으며, 외벌이는 광주(-5.7%p), 전남(-6.4%p) 모두 감소했다.
평균 소득도 늘었다. 신혼부부 합산 연간 평균소득(근로·사업소득)은 광주 6239만원, 전남 5696만원으로 전국 평균(6834만원)과 비교하면 낮았으나, 2019년 대비 광주(25.6%)와 전남(28.3%) 모두 증가했다.
대출잔액이 있는 신혼부부의 비중은 광주 89.3%, 전남 84.3%로, 광주는 전국(87.0%)보다 2.3%p 높았다. 지역 신혼부부 10쌍 중 8쌍은 대출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대출잔액이 있는 비중은 2019년과 비교해 광주(1.6%p), 전남(0.8%p) 모두 증가했다.
대출잔액은 1억~2억원 미만 구간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중앙값은 광주 1억5490만원, 전남 1억1390만원으로 4년 새 광주(54.5%), 전남(45.4%) 모두 1.5배가량 증가했다.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는 전남은 증가한 반면 광주는 감소했다.
주택 소유 신혼부부 비중은 광주 51.5%, 전남 53.8%로, 전국(42.8%) 대비 모두 높았으나 2019년과 비교해 전남(3.6%p)은 늘어난 반면, 광주(-1.0%p)는 줄었다. 거처 유형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신혼부부의 비중이 광주 82.8%, 전남 67.4%로, 전남은 전국(70.0%) 대비 낮았다. 2019년과 비교하면 광주(1.7%p)와 전남(4.2%p) 모두 아파트 거주 비중이 증가했다.
자녀 및 보육 측면에서 보면 광주와 전남 모두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의 비중이 감소했으며, 맞벌이하거나 무주택 부부일수록 평균 자녀 수가 적었다.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의 비중은 광주 62.5%, 전남 64.5%로, 모두 전국(56.4%) 보다 높았으나 2019년과 비교하면 광주(-3.8%p), 전남(-4.8%p) 모두 감소했다. 평균 자녀 수는 광주 0.86명, 전남 0.97명으로 광주(-0.08명), 전남(-0.10명) 모두 줄었다.
맞벌이 부부 평균 자녀 수는 광주 0.80명, 전남 0.90명으로 외벌이 부부 기준 광주 0.93명, 전남 1.02명보다 적었다. 또 유주택 신혼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광주 0.92명, 전남 1.05명으로 무주택 신혼부부 광주 0.80명, 전남 0.88명보다 모두 많았다.
주택 소유 여부별 자녀 비중을 보면 광주지역은 2019년과 비교해 주택 미소유(무자녀) 비중은 1.8%p 증가한 반면 주택 미소유(유자녀) 비중은 0.7%p 감소했다. 전남지역도 주택 미소유(무자녀) 비중이 1.8%p 늘었고 주택 미소유(유자녀) 5.3%p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