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 요청' 안창호 인권위원장 5·18 기념식 참석…오월단체 "강력 반발"
오월어머니집·5·18서울기념사업회 성명
"전례없는 만행…5·18 욕보여서는 안돼"
"전례없는 만행…5·18 욕보여서는 안돼"
입력 : 2025. 05. 18(일) 00:26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월24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3차 전원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채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 기념식에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월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오월어머니집·5·18서울기념사업회는 지난 17일 오후 성명을 내고,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은 5·18기념식 봉변 쇼 기도를 당장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가폭력의 피해자이자 5·18의 주인으로서, 반인권적 언동과 부적절한 임명 과정을 거친 안 위원장의 광주 방문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이미 분명히 밝혔다”며 “그럼에도 그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고 경호요원들을 대동한 채 국립묘지 방문을 강행하려 한다. 어느 대통령도 5·18 기념식 참석을 위해 신변보호를 요청한 사례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굳이 불청객으로 찾아와 경호요원에 둘러싸여 입장하려는 의도는 분명하다. 분노한 5·18 피해자들에게 봉변당하는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극우 보수 진영의 수난자처럼 포장하려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괴멸된 보수 세력의 동정표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세력을 구축하려는 계산이 엿보인다”고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국가인권위원장으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될 전례 없는 만행이다. 안 위원장의 방문은 오월영령과 피해자, 시민 등 모두가 바라지 않는일이다”며 “더 이상 5·18을 욕보이려 하지 말고, 인권을 지키는 대신 자신의 죄를 참회할 것을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오월어머니집·5·18서울기념사업회는 지난 17일 오후 성명을 내고,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은 5·18기념식 봉변 쇼 기도를 당장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가폭력의 피해자이자 5·18의 주인으로서, 반인권적 언동과 부적절한 임명 과정을 거친 안 위원장의 광주 방문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이미 분명히 밝혔다”며 “그럼에도 그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고 경호요원들을 대동한 채 국립묘지 방문을 강행하려 한다. 어느 대통령도 5·18 기념식 참석을 위해 신변보호를 요청한 사례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굳이 불청객으로 찾아와 경호요원에 둘러싸여 입장하려는 의도는 분명하다. 분노한 5·18 피해자들에게 봉변당하는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극우 보수 진영의 수난자처럼 포장하려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괴멸된 보수 세력의 동정표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세력을 구축하려는 계산이 엿보인다”고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국가인권위원장으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될 전례 없는 만행이다. 안 위원장의 방문은 오월영령과 피해자, 시민 등 모두가 바라지 않는일이다”며 “더 이상 5·18을 욕보이려 하지 말고, 인권을 지키는 대신 자신의 죄를 참회할 것을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