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단체 "안창호 인권위원장, 5·18참배 자격 없어"
㈔오월어머니집·5·18서울기념회
"영령들 눈 부릅뜨고 일어날 일"
입력 : 2025. 05. 15(목) 18:03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월24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3차 전원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오월단체가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의 제45주년 5·18기념식 참석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오월어머니집·5·18서울기념사업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위헌적 비상계엄과 포고령에 침묵하고 내란수괴를 옹호한 내란 공범의 518국립묘지 참배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안 위원장을 임명하면서, 반인권적 역주행이 지속되고 있다”며 “인권·시민사회 단체들이 그의 종교 편향, 사회적 소수자 차별, 자질 논란 등을 비판하며 자진사퇴를 촉구했으나, 임명이 강행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2의 5·18이 벌어질 뻔했던 12·3내란이 일어난 뒤 안 위원장은 다시 반민주·반인권적인 작태를 드러냈다”며 “수사기관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구속영장 청구를 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는 등, 내란수괴의 보호를 위해 인권위를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봄 4·3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던 안 위원장은 대선 국면에 갑자기 5·18 기념식에 참석하겠다고 나섰다”며 “그동안 5·18과 12·3비상계엄에 대해 반성과 사과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자가 뜬금없이 기념식에 참석한다는 속셈에 속을 자가 어디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그가 5·18묘지로 온다면 안장돼 있는 영령들이 눈을 부릅뜨고 벌떡 일어날 것”이라며 “더 이상 5·18을 욕보이려 하지 말고, 인권을 지키는 대신 짓밟아온 자신의 죄를 참회하는 것이야말로 안 위원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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