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색 땅'과 구분되는 독도…133년 전 日 지도에 나타난 인식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 1892년 제작 지도 '대일본전국' 공개
입력 : 2025. 05. 05(월) 17:37

‘분방상밀대일본지도’ 내 ‘대일본전국’ 부분. 연합뉴스
약 133년 전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인식하지 않았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옛 지도가 공개된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영등포구 독도체험관에서 1892년 하기와라 구니조(萩原國三)가 제작한 ‘분방상밀대일본지도’ 중 ‘대일본전국’ 지도를 전시한다고 5일 밝혔다.
분방상밀대일본지도는 일본의 각 지역을 총 15장으로 표시한 지도집이다.
그중 하나인 대일본전국은 당시 일본의 행정구역을 경계선으로 구분한 게 특징이다.
최북단에 있는 지시마(千島·쿠릴 열도를 지칭하는 일본의 명칭)에서 최남단의 오키나와(沖繩)까지 전 지역을 분홍색으로 채색했다. 오시마(大島), 미야코지마(宮古島) 등도 모두 분홍색으로 표시돼 있다.
그러나 조선과 만주, 러시아 연해주와 사할린 등은 색이 칠해져 있지 않다.
특히 일본을 기준으로 독도와 가장 가까운 오키(隱岐) 제도는 분홍색으로 칠해 일본 영토임을 표시했으나 울릉도와 독도는 어떤 색도 칠하지 않았다.
재단 측은 “지도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채색하지 않음으로써 두 섬이 일본 영토가 아님을 분명히 표시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울릉도는 ‘죽도’(竹島)로, 그 동남쪽에 있는 독도는 ‘송도’(松島)로 각각 표기했다.
같은 지도집에 있는 ‘시마네(島根)현 전도’에서는 오키섬을 시마네현과 같은 색상으로 채색했지만, 독도는 표기 자체를 하지 않았다.
독도를 일본 영토로 인식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료로 볼 수 있다.
재단은 6월30일까지 독도체험관 ‘독도의 역사’ 영역에서 지도를 전시할 예정이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독도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이는 ‘다이브 인 독도(Dive in Dokdo) : 독도에 빠져들다’ 전시도 열리고 있다.
독도체험관은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지하 2층에서 만날 수 있다.
연합뉴스
동북아역사재단은 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영등포구 독도체험관에서 1892년 하기와라 구니조(萩原國三)가 제작한 ‘분방상밀대일본지도’ 중 ‘대일본전국’ 지도를 전시한다고 5일 밝혔다.
분방상밀대일본지도는 일본의 각 지역을 총 15장으로 표시한 지도집이다.
그중 하나인 대일본전국은 당시 일본의 행정구역을 경계선으로 구분한 게 특징이다.
최북단에 있는 지시마(千島·쿠릴 열도를 지칭하는 일본의 명칭)에서 최남단의 오키나와(沖繩)까지 전 지역을 분홍색으로 채색했다. 오시마(大島), 미야코지마(宮古島) 등도 모두 분홍색으로 표시돼 있다.
그러나 조선과 만주, 러시아 연해주와 사할린 등은 색이 칠해져 있지 않다.
특히 일본을 기준으로 독도와 가장 가까운 오키(隱岐) 제도는 분홍색으로 칠해 일본 영토임을 표시했으나 울릉도와 독도는 어떤 색도 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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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독도체험관. 연합뉴스 |
또 울릉도는 ‘죽도’(竹島)로, 그 동남쪽에 있는 독도는 ‘송도’(松島)로 각각 표기했다.
같은 지도집에 있는 ‘시마네(島根)현 전도’에서는 오키섬을 시마네현과 같은 색상으로 채색했지만, 독도는 표기 자체를 하지 않았다.
독도를 일본 영토로 인식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료로 볼 수 있다.
재단은 6월30일까지 독도체험관 ‘독도의 역사’ 영역에서 지도를 전시할 예정이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독도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이는 ‘다이브 인 독도(Dive in Dokdo) : 독도에 빠져들다’ 전시도 열리고 있다.
독도체험관은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지하 2층에서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