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외제작 영화에 100% 관세…"할리우드 다시 위대하게"
상무부·USTR 절차 개시…"외국촬영으로 美영화산업 타격"
국가안보 위협 규정…관세부과 방식 불투명·보복 등 자해 우려도
국가안보 위협 규정…관세부과 방식 불투명·보복 등 자해 우려도
입력 : 2025. 05. 05(월) 13:38

영화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우측)과 함께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영화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 밖에서 촬영된 미국 영화에 100% 관세를 물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영화산업 지원에 전통 제조업 부흥책과 같은 구호를 꺼내들었지만 영화가 일반 상품처럼 항구를 통해 물리적으로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관세가 어떤 방식으로 부과될지는 불명확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미국 영화 산업은 매우 빠르게 소멸하고 있다”며 상무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영국과 캐나다 등 외국 정부가 미국의 영화 제작사들을 상대로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하면서 자국으로 유인하는 현상이 미국의 영화산업에 타격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꼽히는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캐나다에서 촬영됐고, 올여름 블록버스터로 기대되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도 대부분 미국 바깥에서 촬영됐다.
특히 영국 런던은 할리우드 영화 촬영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는 2편의 어벤져스 속편을 런던에서 촬영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할리우드에 대한 외국 정부의 인센티브 제공에 대해 “다른 국가들의 조직적인 시도이고, 미국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할리우드와 미국 내 다른 지역들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우리는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할리우드는 올해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원에 닥친 파멸적 산불 재난 때문에 입지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제작사, 카메라 운영사, 의상 디자인사, 음향 기술사 등이 할리우드의 기존 체계를 재건하는 대신 외부로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영리재단 필름LA에 따르면 그렇지 않아도 로스앤젤레스의 영화, 텔레비전 생산은 지난 10년 동안 무려 40%나 감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경우 관세 부과 등으로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화에 대한 관세 부과가 실제로 어떻게 이뤄질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외국에서 촬영된 미국 영화를 ‘수입품’으로 정의할 기준과 함께 관세를 적용할 영화의 가치 산정 기준도 정해야 한다.
외국이 미국 영화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할리우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할리우드의 흥행작들은 외국 시장에서 수익의 상당 부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 고위 관료를 지낸 윌리엄 라인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고문은 영화 관세가 시행되면 거센 보복이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라인시 고문은 “보복으로 얻을 것보다 잃을 게 많아 우리 산업이 죽을 것”이라며 영화 보호를 안보 위협이나 비상사태 같은 접근법으로 정당화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직전부터 할리우드 영화 산업에 대한 재건 의지를 보였다.
취임 나흘 전인 지난 1월 16일에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존 보이트, 실베스터 스탤론, 멜 깁슨 등 유명 배우 3명을 ‘할리우드 특사’로 지명하면서 “이들은 지난 4년 동안 많은 사업을 해외에 빼앗긴 할리우드를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좋고,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특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영화산업 지원에 전통 제조업 부흥책과 같은 구호를 꺼내들었지만 영화가 일반 상품처럼 항구를 통해 물리적으로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관세가 어떤 방식으로 부과될지는 불명확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미국 영화 산업은 매우 빠르게 소멸하고 있다”며 상무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영국과 캐나다 등 외국 정부가 미국의 영화 제작사들을 상대로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하면서 자국으로 유인하는 현상이 미국의 영화산업에 타격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꼽히는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캐나다에서 촬영됐고, 올여름 블록버스터로 기대되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도 대부분 미국 바깥에서 촬영됐다.
특히 영국 런던은 할리우드 영화 촬영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는 2편의 어벤져스 속편을 런던에서 촬영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할리우드에 대한 외국 정부의 인센티브 제공에 대해 “다른 국가들의 조직적인 시도이고, 미국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할리우드와 미국 내 다른 지역들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우리는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할리우드는 올해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원에 닥친 파멸적 산불 재난 때문에 입지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제작사, 카메라 운영사, 의상 디자인사, 음향 기술사 등이 할리우드의 기존 체계를 재건하는 대신 외부로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영리재단 필름LA에 따르면 그렇지 않아도 로스앤젤레스의 영화, 텔레비전 생산은 지난 10년 동안 무려 40%나 감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경우 관세 부과 등으로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화에 대한 관세 부과가 실제로 어떻게 이뤄질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외국에서 촬영된 미국 영화를 ‘수입품’으로 정의할 기준과 함께 관세를 적용할 영화의 가치 산정 기준도 정해야 한다.
외국이 미국 영화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할리우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할리우드의 흥행작들은 외국 시장에서 수익의 상당 부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 고위 관료를 지낸 윌리엄 라인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고문은 영화 관세가 시행되면 거센 보복이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라인시 고문은 “보복으로 얻을 것보다 잃을 게 많아 우리 산업이 죽을 것”이라며 영화 보호를 안보 위협이나 비상사태 같은 접근법으로 정당화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직전부터 할리우드 영화 산업에 대한 재건 의지를 보였다.
취임 나흘 전인 지난 1월 16일에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존 보이트, 실베스터 스탤론, 멜 깁슨 등 유명 배우 3명을 ‘할리우드 특사’로 지명하면서 “이들은 지난 4년 동안 많은 사업을 해외에 빼앗긴 할리우드를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좋고,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특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