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빗길 운전 주의… 고속도로 치사율 상승
입력 : 2025. 05. 03(토) 10:14
지난 1일 오후 대구 함지산 인근 서변동에 비가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3일부터 시작된 ‘황금연휴’ 기간 도로 교통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빗길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두터운 구름대의 영향으로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으며 어린이날인 5일에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오후부터 비가 내릴 예정이다. 이 비는 대체공휴일인 6일 전국에 걸쳐 확대될 전망이다.

연휴 기간 장거리 운전과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빗길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9~2023년 교통사고 통계 분석 결과 비 오는 날 교통사고 치사율(사고 100건 당 사망자)은 1.8명으로 평상시(1.3명)보다 높았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비 오는 날 치사율이 6.2명으로, 평시 고속도로 치사율(3.8명)의 약 1.6배에 달했다.

빗길 야간 운전 시에는 차선 식별이 어렵고, 신호등이나 네온사인 등의 빛이 도로에 반사되면서 시야 혼란을 유발할 수 있어 저속 운행이 권장된다.

건설기술연구원 도로교통연구본부 관계자는 “비가 오면 도로 위 다양한 시각 정보들이 신호등이나 네온사인 빛에 의해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며 “굽은 도로와 내리막길, 그리고 고속도로처럼 속도가 빠른 구간에서는 사고 위험이 크므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 속도보다 감속 운전하고, 앞 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며 “정기적으로 와이퍼를 점검·교체하고, 유리에 빗물이 맺히지 않도록 방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곽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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