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등판에 '반명 빅텐트' 급물살 타나
국힘 지도부, 후보등록 전 단일화 구상…한덕수, '개헌 빅텐트' 제시
김문수-한동훈 양자대결이 변수…이준석, 오세훈 회동 등으로 보폭 넓혀
김문수-한동훈 양자대결이 변수…이준석, 오세훈 회동 등으로 보폭 넓혀
입력 : 2025. 05. 02(금) 12:31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마치고 나와 지지자로부터 꽃바구니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범보수 진영의 '반(反)이재명 빅텐트'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선거공보물 발주 일정 등을 감안해 대선후보 등록일(10∼11일) 전까지 후보 단일화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후보등록이 끝나면 곧장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그 이전에 단일화를 마무리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며 "유권자들이 우리 후보가 누군지 확실히 알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변수는 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김문수·한동훈 중 누가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되느냐다. 두 후보는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나 빅텐트 구성 범위·방식 등을 놓고 온도 차가 있다.
◇ 한덕수 "개헌 찬성하면 누구와도 협력"…金측 "우리가 협상 주도권" 한동훈 "개싸움 감당 못 할 것"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국은 우리 중도·보수가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바깥에 있는 반명(반이재명) 세력들과 함께할 수 있는 틀과 전략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빅텐트 논의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 어느 분과도 협력할 수 있고, 통합의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빅텐트가 성사될 경우 후보 단일화 논의는 결국 전대에서 선출돼 '당무 우선권'을 갖게 될 당 후보의 의중에 달렸다.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줄곧 열린 자세를 취해온 김 후보의 경우 한 차례 토론과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 후보는 최종 후보로 확정될 경우 곧장 한 전 총리와 만남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국민의힘 공식 후보가 되면 좀 더 책임 있는 말씀을 드리겠다"면서 "(한 전 총리와) 서로 소통해서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 캠프의 김재원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은 YTN 라디오에서 "김문수가 후보로 선출되면 국민의힘 후보이기 때문에 (한 전 총리 등이) 국민의힘과 함께 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희생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그 결단을 통해서 단일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중심에는 김 후보가 주도하는 단일화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동훈 후보도 지지층 결집을 위한 빅텐트 구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에는 동의하고 있다. 다만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요구에는 사실상 대선 이후 당권 등 기득권을 챙기려는 속내가 깔려 있다고 보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한 후보는 페이스북에 손편지를 올려 "이재명을 찍는 표는 사표가 될 테니 우리가 명분 있고 비전 있는 후보를 내면 이긴다"며 "다른 분들, 훌륭하시지만 지금 이 개싸움을 감당하실 분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서 '개싸움' 발언과 관련해 "지금 이야기가 나오는 김 후보, 한 전 총리도 훌륭하지만, 그분들은 그것을 못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준석, '범보수 빅텐트' 막판 변수될까…오세훈 '가교' 역할도 주목
국민의힘에서 빅텐트 논의에 속도가 붙으면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는 시종일관 완주 의사를 피력하며 단일화 논의에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입장에서 이 후보는 범보수 진영 주자들 가운데 김·한 후보나 한 전 총리에게 부족할 수 있는 청년층과 중도·무당층 표심을 끌어올 수 있는 카드로 꼽힌다.
이런 와중에 이 후보가 지난달 30일 한 행사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났다고 공개하고, 오 시장이 이날 한 전 총리와 오찬을 함께 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빅텐트 구성을 위한 물밑 대화가 오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오 시장은 한 전 총리가 출마 선언 후 처음 만나는 정치권 인사다. 오 시장은 한 전 총리의 쪽방촌 방문에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단일화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와 등과의 단일화 논의 전망에 대해 "감정을 개입시킬 일은 아니다"라면서 "이재명 세력이 집권하면 대한민국이 잘못된다는 목표로 빅텐트를 치면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는 선거공보물 발주 일정 등을 감안해 대선후보 등록일(10∼11일) 전까지 후보 단일화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후보등록이 끝나면 곧장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그 이전에 단일화를 마무리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며 "유권자들이 우리 후보가 누군지 확실히 알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변수는 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김문수·한동훈 중 누가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되느냐다. 두 후보는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나 빅텐트 구성 범위·방식 등을 놓고 온도 차가 있다.
◇ 한덕수 "개헌 찬성하면 누구와도 협력"…金측 "우리가 협상 주도권" 한동훈 "개싸움 감당 못 할 것"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국은 우리 중도·보수가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바깥에 있는 반명(반이재명) 세력들과 함께할 수 있는 틀과 전략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빅텐트 논의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 어느 분과도 협력할 수 있고, 통합의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빅텐트가 성사될 경우 후보 단일화 논의는 결국 전대에서 선출돼 '당무 우선권'을 갖게 될 당 후보의 의중에 달렸다.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줄곧 열린 자세를 취해온 김 후보의 경우 한 차례 토론과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 후보는 최종 후보로 확정될 경우 곧장 한 전 총리와 만남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국민의힘 공식 후보가 되면 좀 더 책임 있는 말씀을 드리겠다"면서 "(한 전 총리와) 서로 소통해서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 캠프의 김재원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은 YTN 라디오에서 "김문수가 후보로 선출되면 국민의힘 후보이기 때문에 (한 전 총리 등이) 국민의힘과 함께 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희생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그 결단을 통해서 단일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중심에는 김 후보가 주도하는 단일화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동훈 후보도 지지층 결집을 위한 빅텐트 구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에는 동의하고 있다. 다만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요구에는 사실상 대선 이후 당권 등 기득권을 챙기려는 속내가 깔려 있다고 보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한 후보는 페이스북에 손편지를 올려 "이재명을 찍는 표는 사표가 될 테니 우리가 명분 있고 비전 있는 후보를 내면 이긴다"며 "다른 분들, 훌륭하시지만 지금 이 개싸움을 감당하실 분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서 '개싸움' 발언과 관련해 "지금 이야기가 나오는 김 후보, 한 전 총리도 훌륭하지만, 그분들은 그것을 못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준석, '범보수 빅텐트' 막판 변수될까…오세훈 '가교' 역할도 주목
국민의힘에서 빅텐트 논의에 속도가 붙으면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는 시종일관 완주 의사를 피력하며 단일화 논의에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입장에서 이 후보는 범보수 진영 주자들 가운데 김·한 후보나 한 전 총리에게 부족할 수 있는 청년층과 중도·무당층 표심을 끌어올 수 있는 카드로 꼽힌다.
이런 와중에 이 후보가 지난달 30일 한 행사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났다고 공개하고, 오 시장이 이날 한 전 총리와 오찬을 함께 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빅텐트 구성을 위한 물밑 대화가 오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오 시장은 한 전 총리가 출마 선언 후 처음 만나는 정치권 인사다. 오 시장은 한 전 총리의 쪽방촌 방문에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단일화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와 등과의 단일화 논의 전망에 대해 "감정을 개입시킬 일은 아니다"라면서 "이재명 세력이 집권하면 대한민국이 잘못된다는 목표로 빅텐트를 치면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