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운영 호응
2만8천여 가구 33억6천만원
취약계층·일반 위기가구 발굴
입력 : 2025. 04. 24(목) 15:26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관계자들이 전남도내 취약계층 집을 살펴보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라남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추진한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동절기 위기가구 집중지원 사업’이 어려운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복지기동대는 함평 나산면에서 노후 상가 1층에 세 들어 지내는 다문화가정(9명)이 보일러 없이 전기장판으로 겨울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온수보일러와 중문을 설치해 찬 바람을 막아주고, 민간 자원 연계를 통해 난방용품도 전달했다. 더불어 함평군 지역특화사업인 부식꾸러미 전달사업 대상자로 선정해 실질적인 생활 안정까지 지원했다.

또 장흥 부산면에서는 치매를 앓는 홀몸 어르신이 여름에 보일러 전원을 끈 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보일러를 긴급 수리한 후 매일 방문해 안부를 살피고 점검을 이어갔다. 이를 통해 요양원 입소 전까지 따뜻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처럼 2022년부터 매년 추진해온 동절기 위기가구 집중지원은 지난해 1만1500여 가구(12억 원·민간 자원 포함 시 23억5000만 원) 지원의 두 배를 넘어, 지난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2만7731가구를 지원(15억5000만 원·민간 자원 포함 시 33억7000만 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동절기 집중지원 결과, 독거노인이 1만6582가구로 전체의 59.8%를 차지해 가장 큰 비율을 보였다. 이어 노인 부부가 2485가구(9.0%), 장애인 2113가구(7.6%), 중·장년 1인 세대 2107가구(7.6%), 한부모가정 1455가구(5.2%) 순이었다. 특히 제도권 취약계층에 포함되지 않은 일반 위기가구도 3494가구(12.6%) 발굴·지원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기여했다.

지원 유형별로는 화재예방 점검이 1만6902가구(60.9%)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위기가구에 생계비·의료비·주거비 등을 지원하는 생활안정자금 지원이 5910가구(21.3%), 보일러 및 온열기 수리·지원 등 난방시설·물품 지원이 3237가구(11.7%)였다. 이 중 화재예방 점검과 난방시설·물품 지원을 합한 가구 수는 총 2만139가구로 전체의 72.6%를 차지, 겨울철 화재 취약가구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 돋보였다.

또한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한 주거환경 개선, 난방유 및 난방물품 후원, 생필품 지원 등도 대폭 늘어나 민간 자원 연계까지 포함해 총 33억7000만 원 상당이 취약가구에 지원되면서 큰 도움이 됐다.

김승희 전라남도 사회복지과장은 “유난히 길었던 올겨울 한파에도 소외된 이웃을 직접 찾아가 온정을 나눈 복지기동대 덕분에 도민 모두가 따뜻하고 든든하게 지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함께하는 맞춤형 복지로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전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라남도는 올해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사업비로 총 108억 원을 편성하고, 지원 대상도 지난해보다 7000가구 늘어난 5만2000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보다 신속한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기, 수전, 보일러 등 소규모 수리 분야 전문가도 추가 위촉하고, 읍면동 복지기동대원 수도 5000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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