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 이주배경학생 통번역 서비스, 광산구에 편중"
시교육청 통번역 서비스 지원 현황 분석
전체 533건 중 64%가 광산구 학교
입력 : 2025. 04. 22(화) 16:41
광주광역시교육청의 이주배경학생 통번역 서비스가 특정 지역에 편중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광주교육시민단체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광역시교육청의 통번역 서비스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광산구 소재 학교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 사업은 다문화 가정과 친화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분석에 따르면 전체 533건 중 64%인 343건이 광산구 소재 18개 학교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북구가 4.5%, 동구가 1.1%, 서구가 0.2%, 기타 12.2%, 남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산구의 이주배경학생수가 48.9%로 가장 많음에도 다른 자치구 학교의 통번역 수는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배경학생수의 비율은 북구 24.4%, 남구 13.1%, 서구 10.2%, 동구 3.4%순이었다.

언어별 지원 실적에서도 편중 현상이 나타났다. 총 12개 언어 중 러시아어가 380건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광주지역의 이주배경학생 수는 베트남 학생이 1940명으로 러시아·중앙아시아 학생 827명보다 높았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제공하는 무료 번역 서비스에서도 지난해 광주지역은 한 차례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광주광역시교육청이 통번역 서비스 이용 독려와 교내 다문화 담당자에 대한 교육 강화를 비롯해 통번역 인프라를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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