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매실 ‘복숭아씨살이좀벌’ 적기 방제 추진
14일~16일 방제 적기
입력 : 2025. 04. 14(월) 15:24
광양시가 매실 농가를 대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복숭아씨살이좀벌 1차 방제 적기에 대한 홍보에 나섰다. 광양시 제공
광양시가 매실 농가를 대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복숭아씨살이좀벌 1차 방제 적기에 대한 홍보에 나섰다.

14일 광양시에 따르면 복숭아씨살이좀벌은 2010년에 발생해 매년 매실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복숭아씨살이좀벌 1마리는 100여개의 매실에 알을 낳을 수 있으며 어린 매실에 알을 낳으면 부화한 유충이 씨방을 갉아 먹어 매실 수확시기에 과육이 함몰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적기 방제를 하지 않으면 심한 경우 90% 이상 낙과가 발생하는 등 매실 과원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시는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4회에 걸쳐 복숭아씨살이좀벌 발생 예찰 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지난 3일 다압면에서 최초로 성충이 발견됐으며 8일에는 대부분 후용 상태 번데기로 발견돼 11일 이후 본격적으로 성충의 활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해는 개화 시기가 늦어지며 수정도 평년보다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매실 크기는 직경 3~4㎜ 정도로 복숭아씨살이좀벌의 산란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교미를 위해 날아다니는 좀벌의 방제를 위해 1차 방제 적기는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해당 시기에 신엽이 평균 1cm 정도 자랐을 경우 흑성병과 진딧물 방제를 함께 진행하고, 이후 10일 간격으로 3회 이상 방제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안내했다. 또 친환경농가는 일반농가보다 이르게 방제를 시작해 유기농업 자재를 3~5일 간격으로 8회 이상 자주 방제하는 것이 좋다.

복숭아씨살이좀벌 방제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방제 전 흑성병과 진딧물을 미리 방제하는 것이 좋고, 바람이 불지 않는 시간에 지역별 공동방제 하는 것이 최선이다.

강인근 광양시 기술보급과 미래농업팀장은 “광양시 특화 품목인 매실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복숭아씨살이좀벌의 발육속도가 전년과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나 곧 성충이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진딧물 방제약이 복숭아씨살이좀벌 방제에도 효과가 있어 흑성병과 진딧물의 사전 방제 후 복숭아씨살이좀벌의 본격 방제에 들어간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양=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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