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산, 글로벌 금융 수도로…산업은행 등 금융기관 이전"
입력 : 2025. 04. 18(금) 17:30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열린 ‘백팩 메고 TMI’ 기자간담회에서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는 18일 “부산을 글로벌 금융·물류의 수도로 만들겠다”며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남을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영남권 지역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을 포함한 정책금융기관이 가는 것이 훨씬 부산 경제, 대한민국 금융 발전을 위해서도 좋다”면서 “이미 기술보증기금과 한국거래소,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들이 본사, 공장, 연구소를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에 대폭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면서 “이와 궤를 같이하면서 다른 정책금융기관까지도 갈 수 있게끔 패키지를 추진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울산에 조선과 해양, 수소 산업을 연계한 첨단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경남에 항공우주 복합도시를 건설하겠다”며 “대구에 미래 모빌리티 제조업 거점을 조성하고, 경북 구미의 반도체 첨단 전략 산업 특화단지에 연구개발(R&D) 실증 시설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 밖에 영남권 공공 의료 인프라 확충, 부산신항·가덕신공항을 연계한 광역철도망 구성 등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정부가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안을 두고 “민생을 살리기 위한 추경은 시간이 관건”이라며 “12조원 정도로 찔끔 할 것이 아니라, 대규모 추경으로 경제 살리기와 민생 회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서로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 생각이 같으면 가치 협조, 정책 협력을 할 수 있겠다”면서도 “정치공학적인 단일화나 이합집산은 제가 처음 정치할 때의 철학과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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