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협약 무의미”…광주건설노조 21일부터 총파업 돌입
입력 : 2025. 03. 11(화) 18:18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지부가 11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1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광주 지역 건설노동자들이 단체협약 보장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선다.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지부는 11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린당한 우리의 존엄과 빼앗긴 권리를 스스로 힘으로 되찾겠다”며 오는 21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광주지역에서 2013년 이후 10여년간 유지해온 건설현장 단체협약은 내란 반역세력의 집권기간 무력화됐다”며 “불법고용이 판을 치면서 합법적이고 상식적인 고용구조는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단체협약 불이행에 따른 광주 지역 조합원 임금체불 추산액은 146억원에 이른다”며 “일상적인 임금체불, 사측의 도급 강요에 의한 불법적인 임금삭감, 비조합원들까지 포함한 지역내 전체 건설노동자들로 확대한다면 그 규모는 몇 배에 달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지난 두달여간 건설현장 임금체불 해결과 단체협약 보장, 불법고용 근절을 위해 노·사·정 협의를 이끌어 왔으나 원청사들의 철저한 외면과 책임 회피로 인해 물거품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원청사가 직접 단체협약 이행을 보장하고 단체협약 체결의 당사자인 전문건설업체들도 노동자들에게 경영 위기를 떠넘기지 말라”며 “광주시도 적극적인 행정적 제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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