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수소 산업도시’ 조성… 독일 사례 접목한다
시·의회 5박 7일간 벤치마킹
지멘스 공장 등 수소시설 방문
프라운호퍼연구그룹과 협약
“실질적 적용 방안 모색할 것”
입력 : 2025. 02. 16(일) 18:03
광양시청. 광양시 제공
광양시가 ‘수소도시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수소생태계 고도화로 세계적인 도시 에너지시스템 모델을 구축한 독일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나섰다. 수소도시 조성에 실질적으로 접목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16일 광양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5박 7일간 김기홍 광양시 부시장과 최대원 광양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 및 관계 공무원 등 14명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선도국인 독일의 인프라를 견학하고 수소도시 조성 및 분산에너지 구축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독일은 오는 2030년 전력 생산의 8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2023년 탈원전을 실시하고 국가 재정 및 연구개발 지원으로 2023년 총 전력 생산 중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56%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광양시는 이번 독일 방문을 통해 지난 2022년 수소도시 1기로 선정된 이후 수소 생산 및 활용 등 여건 변화로 수정된 마스터플랜의 적정성을 확인하고, 국토교통부의 수소도시 2.0 추진전략에 따라 수소 생산방식 및 산업·주거 등 건축물과 다양한 모빌리티 활용 분야를 모색할 예정이다.

‘수소도시 2.0 추진전략’은 생활권 단위(3~10㎞)에서 그레이수소를 도시 내에 적용하는 기존 수소도시의 기술적 한계 및 한정된 활용분야를 보완해 광역단위에서 블루·그린수소를 수송·산업·건물·발전 등 도시 구성요소 전 분야에 활용하는 대책이다.

현재 청정수소 제조설비 도입계획에 따라 수소생산시설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광양시는 독일의 프라운호퍼연구그룹 IWES 연구소와 수소생산시설 자문협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이어 지멘스 에너지 베를린 공장의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생산라인을 방문한다. 아울러 로이나 화학단지 린데(Lined)사의 PEM 전해조 공장을 방문해 파이프라인 공급망을 통한 소비처(수소충전소 등)와의 유통구조를 확인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패시브하우스 지역인 하이델베르크 반슈타트 주거단지의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시티 사례를 살펴볼 계획이다.

시는 이번 견학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수소제조 방식을 비롯한 설비 구축 등에 대한 국내 기술성숙도를 비교·분석하고, 상용화 가능한 설비 도입을 수소생산시설 타당성 용역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광양시는 정부의 수소도시 2.0 추진전략에 따라 수소를 주 에너지원의 하나로 사용하는 수소도시의 단계를 넘어, 향후 생활·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도시기반시설을 갖춘 수소특화도시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수전해 수소 제조 방식은 현재 기술적 한계와 경제성 확보 문제를 해소하는 단계”라며 “상용화 시점에서 우리 시 발전 용량에 적합한 시설 도입에 있어서 다양한 검증 채널이 필요한 만큼 산업·기술 동향 파악 및 선진 벤치마킹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광양=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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