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시간우체국’ 조성 구도심 활성화 속도
사직-양림 이어 ‘랜드마크’ 구축
편지·사진·영상 최장 ‘백년’ 보관
지정기부로 안정적인 재원 마련
“전국적 관심이 쏠리는 남구로”
편지·사진·영상 최장 ‘백년’ 보관
지정기부로 안정적인 재원 마련
“전국적 관심이 쏠리는 남구로”
입력 : 2025. 02. 10(월) 18:49
![](http://jnilbo.com/upimages/gisaimg/202502/10_761151-44.jpg)
광주 남구 사직동에 들어설 복합 문화예술공간 ‘시간우체국’ 조감도. 광주 남구 제공
광주 남구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시간우체국’이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되는 이곳은 최장 100년간 편지를 보관 후 발송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관광명소로써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10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올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사직길 66-1번지 일대에 ‘사직동 시간우체국(어울림센터)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희생과 나눔, 공동체 정신을 간직한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과 전통이 담긴 ‘선비마을’ 사직동을 연결해 구도심 지역을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광주의 ‘랜드마크’로 발전시키려는 김병내 남구청장의 역점사업이다.
시간우체국은 우편물을 최장 100년까지 보관하고 발송하는 독특한 공간이다. 우체국을 찾은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발송 일자를 선택해 미래의 자신이나 가족, 지인에게 편지를 보내면 특수 타입의 캡슐에 보관되고, 편지는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100년 뒤에 받아볼 수 있다.
자치단체에서 시간우체국을 관장하기 때문에, 이용객이 개인정보 열람 동의서를 제출하면 이사 등으로 주소가 변경되더라도 문제없이 편지를 수령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된 특징이다. 예를 들어, 이용객이 10년 후 자신에게 편지를 발송하기를 원할 경우, 남구가 이용객의 최신 주소를 검색해 해당 시점에 맞춰 편지를 발송하게 된다.
편지뿐만 아니라 소중한 추억이 담긴 영상물과 사진도 보관해 이용객들이 더욱 선명하게 ‘시간’을 간직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남구는 시간우체국 인근에 ‘시간사진관’을 조성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특별한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고, 이를 시간우체국을 통해 접수·보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량의 자료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기술을 고안하는 등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시간우체국은 포르투갈의 대표 관광지인 ‘해리포터 서점’ 렐루서점의 고풍스러운 내부 인테리어에서 착안해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개방형 목조 인테리어 건물로 조성된다.
주차장으로 활용되는 지하 2층을 제외하고, 지하 1층에는 중장년층의 추억을 되새기는 7080살롱, 젊은 세대를 위한 MZ살롱과 DJ박스가 들어서며, 지상 1층에는 각종 이벤트 공간과 기념품 판매장이 마련된다. 지상 2층에는 우편물 접수대와 타임캡슐을 보관하는 투명 수장고가 위치하고, 3층에는 유명인사와 역사적 인물들의 편지 등을 매입해 전시할 예정이다. 또 내부 곳곳에 설치된 고성능 음향시설을 통해 건물 전체에 울려 퍼지는 음악 역시 시간우체국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운영 및 보관에 드는 비용은 구비와 함께 이용객들에게 소정의 이용료를 받아 충당하며, 지난해 6월 등록된 남구 고향사랑기부제 ‘시간우체국 지정기부금’을 통해 지속적으로 재원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남구는 기부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시간우체국 우표’나 ‘시간사진관 촬영권’ 등 감성적이고 다채로운 답례품을 구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 지정기부 사업 등록 이후 반년여만에 약 3900만원의 기부금이 모이는 등 시간우체국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시간우체국을 중심으로 걸어서 10분 이내의 거리에는 통기타&국악살롱, 갤러리 살롱 등 6가지 주제의 건물을 조성하는 ‘살롱 드 사직’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사직동을 비롯한 남구 구도심 일대가 세대 간 소통의 장소로 변모하고, 전국 단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광주의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써 발돋움할 것이라는 기대가 모이고 있다. 시간우체국 조성사업과 살롱 드 사직 프로젝트는 올 연말 완료돼,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초 정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시간우체국 건립과 살롱 드 사직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남구는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관광객 유치를 통해 굴뚝 없는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더욱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10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올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사직길 66-1번지 일대에 ‘사직동 시간우체국(어울림센터)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희생과 나눔, 공동체 정신을 간직한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과 전통이 담긴 ‘선비마을’ 사직동을 연결해 구도심 지역을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광주의 ‘랜드마크’로 발전시키려는 김병내 남구청장의 역점사업이다.
시간우체국은 우편물을 최장 100년까지 보관하고 발송하는 독특한 공간이다. 우체국을 찾은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발송 일자를 선택해 미래의 자신이나 가족, 지인에게 편지를 보내면 특수 타입의 캡슐에 보관되고, 편지는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100년 뒤에 받아볼 수 있다.
자치단체에서 시간우체국을 관장하기 때문에, 이용객이 개인정보 열람 동의서를 제출하면 이사 등으로 주소가 변경되더라도 문제없이 편지를 수령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된 특징이다. 예를 들어, 이용객이 10년 후 자신에게 편지를 발송하기를 원할 경우, 남구가 이용객의 최신 주소를 검색해 해당 시점에 맞춰 편지를 발송하게 된다.
편지뿐만 아니라 소중한 추억이 담긴 영상물과 사진도 보관해 이용객들이 더욱 선명하게 ‘시간’을 간직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남구는 시간우체국 인근에 ‘시간사진관’을 조성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특별한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고, 이를 시간우체국을 통해 접수·보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량의 자료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기술을 고안하는 등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시간우체국은 포르투갈의 대표 관광지인 ‘해리포터 서점’ 렐루서점의 고풍스러운 내부 인테리어에서 착안해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개방형 목조 인테리어 건물로 조성된다.
주차장으로 활용되는 지하 2층을 제외하고, 지하 1층에는 중장년층의 추억을 되새기는 7080살롱, 젊은 세대를 위한 MZ살롱과 DJ박스가 들어서며, 지상 1층에는 각종 이벤트 공간과 기념품 판매장이 마련된다. 지상 2층에는 우편물 접수대와 타임캡슐을 보관하는 투명 수장고가 위치하고, 3층에는 유명인사와 역사적 인물들의 편지 등을 매입해 전시할 예정이다. 또 내부 곳곳에 설치된 고성능 음향시설을 통해 건물 전체에 울려 퍼지는 음악 역시 시간우체국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운영 및 보관에 드는 비용은 구비와 함께 이용객들에게 소정의 이용료를 받아 충당하며, 지난해 6월 등록된 남구 고향사랑기부제 ‘시간우체국 지정기부금’을 통해 지속적으로 재원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남구는 기부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시간우체국 우표’나 ‘시간사진관 촬영권’ 등 감성적이고 다채로운 답례품을 구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 지정기부 사업 등록 이후 반년여만에 약 3900만원의 기부금이 모이는 등 시간우체국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시간우체국을 중심으로 걸어서 10분 이내의 거리에는 통기타&국악살롱, 갤러리 살롱 등 6가지 주제의 건물을 조성하는 ‘살롱 드 사직’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사직동을 비롯한 남구 구도심 일대가 세대 간 소통의 장소로 변모하고, 전국 단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광주의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써 발돋움할 것이라는 기대가 모이고 있다. 시간우체국 조성사업과 살롱 드 사직 프로젝트는 올 연말 완료돼,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초 정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시간우체국 건립과 살롱 드 사직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남구는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관광객 유치를 통해 굴뚝 없는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더욱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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