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 의료계 협력 호소
"의대 증원과 의대 신설 다른 관점서 봐야"
입력 : 2025. 01. 20(월) 17:36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024년 5월14일 보성 다비치콘도에서 열린 ‘전남도 국립 의대 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 국립 의대 설립 포럼’에 참석해 의대 신설 상생·화합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가 의료계에 전남의 열악한 의료현실을 헤아려 전남 국립의대 설립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고 나섰다.

위원회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전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와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가장 심각한 의료취약지”라며 “섬과 산단 등 의료접근성이 떨어지고 산재 위험도 크지만 필수의료 서비스마저 제때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도민들은 30여 년 간 의대 설립을 간절히 염원해 왔다. 오죽했으면 목포대와 순천대가 도민의 절박한 심정을 담아 참담한 의료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그 어렵다던 대학 통합에 힘을 모았겠냐”고 호소했다.

특히 의대 설립의 경우 의대정원 증원과 다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을 강조했다. 위원회는 “국립의대 설립은 도민들에게 최소한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며 “정원 증원 논의 이전에도 전남의 심각한 의료 인프라 문제로 국립 의대 설립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밝혔다.

또 “보건의료기본법에도 모든 국민이 어디서나 동등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국가가 책임지고 보장해야 한다는 의무를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며 “더불어 의사들이 지켜온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정신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고통받고 있는 국민에게도 동등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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