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귀농산어촌>“귀농은 꿈 아닌 현실…농업기술 전문성 갖춰야”
●전남 귀농산어촌인을 만나다<4·끝>
곡성군 '곡성 와사비' 양수정 대표
장아찌·김치 출시로 부가가치 향상
"실질적 집합 교육 작물 재배 중요"
판매망 등 기반 구축 후 작물 '올인'
곡성군 '곡성 와사비' 양수정 대표
장아찌·김치 출시로 부가가치 향상
"실질적 집합 교육 작물 재배 중요"
판매망 등 기반 구축 후 작물 '올인'
입력 : 2025. 01. 20(월) 17:07
양수정 ‘곡성 와사비’ 대표가 와사비 잎을 활용한 가공 식품을 소개하고 있다.곡성 와사비 제공
평생을 대전에서 살다가 10년 전인 지난 2015년 명예퇴직한 남편의 권유로 곡성으로 귀농을 선택한 양수정(55) ‘곡성 와사비’ 대표는 “귀농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섬진강 줄기의 아름다운 압록과 자연에 반해 곡성으로의 귀농을 결정하게 됐다’는 양 대표의 첫 농사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양 대표는 “귀촌 초기, 학생이었던 막내 아들을 학교에 보내고 새 직장에 취직한 남편을 출근시키고 나면 시간이 많이 남았고,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가족들이 먹을 농산물을 직접 키워보자는 마음으로 농산물을 키우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양 대표는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농사에 점점 재미를 붙이게 됐다. 하지만 ‘농사를 더 잘 짓고 싶다’는 생각이 끊이질 않았던 그는 귀농귀촌협의회를 찾아 농사를 배울 수 있는 멘토들로부터 다양한 농업기술을 습득하는 데 매진했다.
이후에는 더 나아가 곡성 농업기술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본격적인 재배 기술 전수 및 역량 강화와 더불어 정보화농업인을 통해 농업과 관련된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등 전문성 확립에도 나서며 진정한 ‘귀농인’으로 변모했다.
양 대표는 “소규모로 시작해 지인들과 작물을 나눠먹는데 만족했으나, 이후 농사일에 점점 자신감이 붙게 됐고, 본격적인 와사비 공부를 하며 ‘곡성 와사비’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며 “올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곡성 와사비의 인지도를 높이고 곡성와사비 장아찌와 김치를 출시하는 등 부가가치 향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그는 물재배(근경재배) 하우스 4동, 잎재배(토경재배) 하우스 6동 운영과 더불어 곡성 와사비 홍보를 위해 ‘맞다곡성 협동조합’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풍부한 비타민C가 함유된 와사비는 매운맛과 살균효과를 가진 아이소싸이오사이아네이트(Isothiocyanate) 성분이 있는 저온성 작물로, 새로운 곡성의 신소득 작목으로 육성되고 있다.
양 대표 또한 와사비 잎을 활용한 쌈 채소 판매 및 장아찌 가공을 통해 와사비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 및 판매에 나서고 있으며, 수경 재배한 와사비 근경도 고수익 작물로 판매하고 있다.
양 대표는 “귀농은 꿈이 아닌 현실”이라며 “온 가족이 함께 농사를 짓는 가족농으로 귀농을 시작하게 된다면 노동력에 대한 인프라를 줄일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이어 “재배하고자 하는 작물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보고, 온라인 교육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집합 교육을 통해 작물을 체험하고 재배해 판매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련 기반이 구축된 후 자신감이 생겨야 해당 작물에 올인할 수 있을지 없을지 결정할 수 있다. 너무 성급하게 단시간에 성과를 이루려고 하는 것 보다는 단계별로 천천히 나아간다면 내가 하고자 하는 농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취재는 전남귀농산어촌 종합지원서울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섬진강 줄기의 아름다운 압록과 자연에 반해 곡성으로의 귀농을 결정하게 됐다’는 양 대표의 첫 농사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양 대표는 “귀촌 초기, 학생이었던 막내 아들을 학교에 보내고 새 직장에 취직한 남편을 출근시키고 나면 시간이 많이 남았고,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가족들이 먹을 농산물을 직접 키워보자는 마음으로 농산물을 키우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양 대표는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농사에 점점 재미를 붙이게 됐다. 하지만 ‘농사를 더 잘 짓고 싶다’는 생각이 끊이질 않았던 그는 귀농귀촌협의회를 찾아 농사를 배울 수 있는 멘토들로부터 다양한 농업기술을 습득하는 데 매진했다.
이후에는 더 나아가 곡성 농업기술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본격적인 재배 기술 전수 및 역량 강화와 더불어 정보화농업인을 통해 농업과 관련된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등 전문성 확립에도 나서며 진정한 ‘귀농인’으로 변모했다.
‘곡성 와사비’의 와사비 장아찌 |
곡성에 위치한 양수정 대표의 하우스 |
풍부한 비타민C가 함유된 와사비는 매운맛과 살균효과를 가진 아이소싸이오사이아네이트(Isothiocyanate) 성분이 있는 저온성 작물로, 새로운 곡성의 신소득 작목으로 육성되고 있다.
양 대표 또한 와사비 잎을 활용한 쌈 채소 판매 및 장아찌 가공을 통해 와사비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 및 판매에 나서고 있으며, 수경 재배한 와사비 근경도 고수익 작물로 판매하고 있다.
양수정 대표가 자신의 로컬 팝업스토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양 대표는 이어 “재배하고자 하는 작물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보고, 온라인 교육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집합 교육을 통해 작물을 체험하고 재배해 판매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련 기반이 구축된 후 자신감이 생겨야 해당 작물에 올인할 수 있을지 없을지 결정할 수 있다. 너무 성급하게 단시간에 성과를 이루려고 하는 것 보다는 단계별로 천천히 나아간다면 내가 하고자 하는 농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취재는 전남귀농산어촌 종합지원서울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