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산사태 예방 내년 예산 ‘역대 최다’
'방지 우수사례’ 3개상 휩쓸어
534억 원…'역대 최다액' 확보
입력 : 2024. 12. 04(수) 17:52
전남도가 4일 산림청의 ‘제45회 산사태 방지 연찬회’ 시상식에서 전남 시군이 산사태 재해방지와 친환경 사방시설 분야 우수사례 경진서 최우수상과 우수상 등 3개 상을 휩쓸었다.

또한 산사태 재해로부터 안전한 전남을 만들기 위해 2025년 산사태 예방을 위한 사방예산 534억 원으로 역대 최다액을 확보했다

전남은 이날 시상에서는 2024년 산사태 재해방지 우수사례 공모에서 최우수상(농림부장관 표창)과 우수상(산림청장 표창), 제7회 친환경 사방시설 우수사례 공모에서 우수상(한국치산기술협회장 표창) 등을 받았다.

산사태 재해방지 분야 최우수상을 받은 해남군은 장기간 방치된 산지일시사용허가지(폐광산)를 행정대집행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복구해 주민 불편 해소와 산사태 예방을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을 받은 광양시는 산사태 재해예방을 위한 선제적 주민 대피 시 일시적 생활 불편 해소를 위해 구호물품과 방수파우치를 보급한 사례가 전국에서 유일한 독창적 사례라는 호평을 받았다.

친환경 사방시설 분야 우수상을 받은 해남군은 2021년 시설한 산림유역관리사업으로 목재데크를 활용한 경관 향상, 깃대봉 등산로와 연결한 친수공간 조성 등이 좋은 반응을 받았다.

전남도는 이같은 우수 시책을 바탕으로 도민의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생활권 중심의 산사태 예방·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그 결과 올해 예측하기 힘든 국지성, 돌발성 집중호우로 9개소 3.2ha의 산사태가 발생했지만, 산사태 취약지역 거주민 1235가구 1610명을 선제적으로 대피시켜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전남도는 기후위기 시대 계속되는 돌발성, 국지성 집중호우 증가로 산사태 발생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2025년 사방사업 확대를 산림청에 적극 건의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534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또 재해예방 효과가 가장 높은 사방댐의 경우 올해(42개소)보다 2배 이상 많은 111개소의 사업량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산사태 취약지역과 생활권 인접지에 설치하게 될 사방시설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과 함께 산림사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신희 전남도 산림자원과장은 “앞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위기 시대에 돌발·국지성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산사태 발생 우려지역을 적극 발굴해 재해예방시설을 확충하고, 촘촘한 주민대피체계를 구축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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