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한우, 올해 전국대회 ‘싹쓸이’…‘최고 품질’ 입증
영암 박혜림, 축산물평가 대통령상
신안 이평관, 한우능력 국무총리상
영암 조형일, 한국종축개량협회장상
으뜸한우 송아지 브랜드 사업 성과
입력 : 2024. 11. 27(수) 15:18
전남 한우가 올해 각종 전국대회에 출전해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장관상 등을 휩쓸며 최고 품질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진행한 축산물품질평가대상에서 5300여 농가 중 영암 박혜림 농가가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박혜림 농가가 지난 1년간 출하한 34마리의 한우 중 1++등급 출현율이 31마리로 91%, 1+등급 출현율은 3마리로 9%며, 1등급 이하 판정 기록은 없었다. 한우농가 평균 등급 출현율은 1++ 등급 39%, 1+ 등급 30%, 1등급 22%, 2등급 이하 9%다.

보성 안종학 농가도 1년간 50마리를 출하해 1++등급 출현율이 45마리 90%로 전국한우협회장상을 수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주최한 2024년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선 출하된 한우 265마리 중 신안 이평관 농가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1kg당 6만 원으로 최종 경매가격 3816만 원의 최고급 한우로 낙찰됐다. 이는 전국 한우 1kg당 경매 평균 가격인 1만7924원보다 3.3배나 더 높은 가격이다.

같은 날 경매된 영암 조형일 농가의 소는 1kg당 3만4000원으로 평균 가격의 1.9배를 기록하며 최종 경매가격 1750만 원에 낙찰돼 한국종축개량협회장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2024년 전국한우경진대회에선 암송아지 부문에서는 고흥 박지요 농가가 발육과 골격이 매우 우수해 한눈에 봐도 송아지라고 볼 수 없는 격을 가졌다는 평을 받으며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는 소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게 밀식 사육하지 않는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결과다. 미경산우 부문에선 장흥 보우영농조합법인이 농협중앙회장상을, 전남도는 지자체 장려상(3위)을 수상했다.

농가 관계자들은 우수한 성적 비결로 ‘전남도 으뜸한우 송아지 브랜드 사업’을 꼽았다.

지난 2018년 전국 최초로 시행된 전남도 송아지 브랜드 사업은 지금까지 15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17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다. 면밀한 심사를 거쳐 일정 기준 이상의 능력을 보유한 한우를 으뜸한우로 선발하고 있으며, 으뜸한우에서 태어난 송아지를 으뜸송아지로 지정한다. 으뜸송아지는 일반 송아지보다 20% 가량 경매가격이 높고, 마리당 173만 원의 추가 소득으로 전남도 한우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박도환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전남 한우가 대회마다 입상하는 것은 1만6000여 한우농가가 함께 만든 성과”라며 “개량의 길은 멀고 후대의 표현력에서 증명된다. 내년에도 더욱 개량된 한우를 출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22년 한우경진대회에서 우량한우 대통령상, 암송아지 농촌진흥청장상, 번식2부 농협중앙회장상, 미경산우 종축개량협회장상과 지자체 종합우승을 거머쥐었으며, 작년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도 대통령상,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상을, 축산물품질평가대상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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