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모빌리티·AI’ 기회발전특구…미래 먹거리 확보
빛그린산단·첨단3지구 36만평
기업 세제 혜택·규제 완화 제공
‘앵커’ DH오토웨어와 투자협약
강 시장 “지역경제 활력 넣겠다”
입력 : 2024. 11. 06(수) 18:31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강원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제2회 지방자치·균형발전의 날 기념식 및 2024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기회발전특구 투자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가 정부의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광주시는 광산구 빛그린국가산단을 ‘모빌리티특구’로, 북구 첨단3지구를 ‘인공지능특구’로 각각 키워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빛그린국가산단 68만6797㎡(20만7000평)와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52만3560㎡(15만8000평)이 산업통상자원부의 ‘기회발전특구’로 신규 지정됐다고 6일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한 지역 주도의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한 특별구역이다. 지역 산업을 중심으로 한 혁신 클러스터와 앵커기업이 협력해 지역경제의 자립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기회발전특구에는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가 제공되며, 기업 유치, 첨단 인프라 구축 등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지방 주도의 특구 개발을 통해 개인과 기업의 지역 이전을 촉진하고, 민간자본을 활용한 균형발전을 꾀한다.

광주시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따라 빛그린국가산단을 모빌리티분야 특구로, 첨단3지구를 AI분야 특구로 각각 키운다. 특히 앵커기업인 ㈜DH오토웨어 등 기업들을 유치해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모빌리티특구는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미래모빌리티로 전환하고 전장부품 및 2차전지 등 미래차 부품산업을 적극 육성한다. AI특구는 인공지능 기술 상용화를 위한 핵심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인공지능 융복합 서비스를 실증·구현한다.

광주시는 미래차·AI 산업의 혁신 선도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광주시는 특히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회발전특구 추가 지정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날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에서 앵커기업인 ㈜DH오토웨어 등과 ‘기회발전특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기업들은 특구 내 투자 및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광주시는 특구의 지속적인 성장·발전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 주력한다.

강기정 시장은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지역에 오는 기업에 세제 지원·규제 완화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며 “AI와 모빌리티 산업 투자기업을 적극 발굴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이날부터 8일까지 지방시대 엑스포 행사장에 ‘첨단기술과 문화의 미래도시 광주’를 주제로 광주홍보관을 운영한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캐스퍼 전기차(EV)’, 감정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음악콘텐츠를 추천하는 ‘눈치AI’ 등을 선보인다.

또 광주시 주요 산업정책을 알리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광주정신을 알리는 홍보존,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기아×오매나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직면한 도전과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선 지방이 살아나야 한다”면서 광주시 등 6개 시·도의 기회발전특구 추가 지정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기회발전특구에서 기업들의 투자가 본격화되면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지역 경제가 살아나면서 주민들도 혜택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사에 앞서 윤 대통령은 지방자치발전과 지역산업균형발전, 국민교육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해 김원철 광주 북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국민훈장 동백장) 등 9명과 전남도(대통령 단체 표창)에 포상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김선욱·노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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