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경증환자 39% 줄었다… 정부 "병·의원 먼저 지속 당부"
입력 : 2024. 09. 19(목) 16:15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내원 환자가 지난해 추석보다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응급의료 일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 연휴 동안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일평균 2만6983명으로, 작년 추석 대비 32%, 올해 설 대비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중증환자는 1247명으로, 지난해 추석 1455명, 올해 설 1414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경증 환자의 경우 크게 감소했다.

경증환자는 1만5782명으로 지난해 추석 2만6003명, 올해 설 2만3647명에 비해 각각 39%, 33% 줄어들었다.

정 실장은 “추석 연휴 기간 개별 사례로 봤을 때 의료 이용이 불편한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국민들께서 가벼운 증상인 경우에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추석 연휴 전국 411개 응급실 중 세종충남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용인 명주병원 3개소를 제외한 408개의 응급실이 매일 24시간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 문을 연 동네 병·의원은 일평균 8743개소로,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대비 74.2%, 올해 설 연휴 기간 대비 140% 많았다.

날짜별로는 △14일 2만9823개소 △15일 3247개소 △16일 3832개소 △17일 2223개소 △18일 4588개소다.

이날 기준으로는 전국 411개의 응급실 중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이대목동병원, 용인 명주병원 5개소를 제외한 406개의 응급실이 24시간 운영 중이다.

정 실장은 추석 연휴 이후 응급실 대책에 대해 “거점지역센터 14개소를 지정해 운영하고 인력이나 인건비 지원 조치 등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중증이라든지 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수가 등은 응급의료상황을 지켜보면서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발열클리닉과 코로나19 협력병원의 경우 코로나19 환자 수 감소 추세에 따라 오는 30일까지만 운영된다.

정 실장은 “국민, 의료진, 관계 공무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 고비를 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아프실 때 동네 병·의원을 먼저 찾아주시는 등 계속 응급실 이용수칙을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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