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4주년' 오월정신 헌법 수록 원년 만들자
정치권, 22대 국회서 개헌 추진
강 시장, 여야 원내대표에 요청
민주 “공감대 형성…반드시 처리”
尹 18일 기념식 메시지에 관심
강 시장, 여야 원내대표에 요청
민주 “공감대 형성…반드시 처리”
尹 18일 기념식 메시지에 관심
입력 : 2024. 05. 15(수) 18:05
박찬대(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을 예방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44주년을 앞두고 ‘오월 정신 헌법 전문(前文) 수록’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22대 국회 개원을 2주일 앞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오월 정신 헌법 수록을 차기 국회 핵심 과제로 선정하고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1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광주지역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주요 정치권 인사들이 5·18민주화운동 44주년을 앞두고 오월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4일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오월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했다.
강 시장은 “올해를 오월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원년으로 삼았다”며 “(이는) 22대 국회의 과제이기도 한데, 어쩌면 국회가 열어갈 수 있는 하나의 길은 오월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개헌이 아닌가 싶다”고 헌법 전문 수록을 요청했다.
이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은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됐고 여야 이견도 없다. 무엇보다 집권 여당의 공약이었다”며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오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해 개헌 논의를 주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월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광주 지역의 발전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21대 총선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여소야대’를 형성한 민주당은 적극적인 공세로 오월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13일 국회에서 개헌 추진 간담회를 연 정진욱 동남갑 당선인은 “오월 정신의 헌법 수록에 대해 여야 모두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개헌을 이끌어내기에 좋은 환경이다. 하지만 개헌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보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민주당은 조만간 개헌 특위를 조성해 오월 정신 헌법 수록을 주축으로 개헌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정치적 상황을 감안할 때 난관이 많겠지만 22대 국회에서 해결해 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국립5·18민주묘지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정준호 북구갑 당선인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사법적 판단과 역사적 평가가 끝났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자랑스러운 역사다”며 “그러나 여전히 5·18을 부정하려는 세력에 의해 끊임없이 왜곡·폄훼·훼손하고자 하는 반역사적 행위들이 버젓이 공론의 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5·18 왜곡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하루속히 오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월 정신의 헌법 수록은 여야 간 이견이 없고 윤석열 대통령 또한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광주지역 당선인들은 일치단결해 22대 국회에서 개헌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등 야권도 개헌 의지가 담긴 강경한 메시지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달 23일 당선 후 첫 행선지로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월 정신이 헌법 전문에 수록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방명록에 ‘5·18이 헌법 전문에 수록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조 대표는 5·18 44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18일에도 비례대표 당선인 전원과 함께 광주를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개헌할 때 오월 정신을 헌법에 담는 부분은 정당 간 반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22대 국회에서 개헌을 논의할 때 같이 논의하도록 하겠다. 원포인트 개헌이 아닌, 포괄적으로 개헌을 해서 오월 정신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개헌 방식에는 다소 온도차가 있지만 헌법 전문 수록 당위성에는 큰 이견이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987년 체제 개편을 위한 개헌 수요가 많이 쌓여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월 정신에 대한 원포인트 개헌을 하는 것이 맞는지 내부적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며 “다만 오월 정신이 헌법에 수록돼야 한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고, 지도부는 물론 소속 의원들 모두가 동의하는 바다. 공감대 형성을 우선으로 하고 이번 국회에서 만큼은 꼭 헌법에 수록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당 소속 21대 의원 전원에게 5·18 44주년 기념식 참석을 당부했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역에서 광주행 KTX를 타고 함께 광주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오월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44주년 기념식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3주년 기념사에서 “오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고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오월 정신 계승 의지를 보였지만, 이후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선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아 올해 기념사에서 구체적인 메시지가 나올 지 주목된다.
제22대 국회 개원을 2주일 앞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오월 정신 헌법 수록을 차기 국회 핵심 과제로 선정하고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1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광주지역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주요 정치권 인사들이 5·18민주화운동 44주년을 앞두고 오월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4일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오월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했다.
강 시장은 “올해를 오월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원년으로 삼았다”며 “(이는) 22대 국회의 과제이기도 한데, 어쩌면 국회가 열어갈 수 있는 하나의 길은 오월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개헌이 아닌가 싶다”고 헌법 전문 수록을 요청했다.
이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은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됐고 여야 이견도 없다. 무엇보다 집권 여당의 공약이었다”며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오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해 개헌 논의를 주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월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광주 지역의 발전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21대 총선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여소야대’를 형성한 민주당은 적극적인 공세로 오월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13일 국회에서 개헌 추진 간담회를 연 정진욱 동남갑 당선인은 “오월 정신의 헌법 수록에 대해 여야 모두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개헌을 이끌어내기에 좋은 환경이다. 하지만 개헌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보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민주당은 조만간 개헌 특위를 조성해 오월 정신 헌법 수록을 주축으로 개헌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정치적 상황을 감안할 때 난관이 많겠지만 22대 국회에서 해결해 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국립5·18민주묘지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정준호 북구갑 당선인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사법적 판단과 역사적 평가가 끝났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자랑스러운 역사다”며 “그러나 여전히 5·18을 부정하려는 세력에 의해 끊임없이 왜곡·폄훼·훼손하고자 하는 반역사적 행위들이 버젓이 공론의 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5·18 왜곡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하루속히 오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월 정신의 헌법 수록은 여야 간 이견이 없고 윤석열 대통령 또한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광주지역 당선인들은 일치단결해 22대 국회에서 개헌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등 야권도 개헌 의지가 담긴 강경한 메시지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달 23일 당선 후 첫 행선지로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월 정신이 헌법 전문에 수록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방명록에 ‘5·18이 헌법 전문에 수록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조 대표는 5·18 44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18일에도 비례대표 당선인 전원과 함께 광주를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개헌할 때 오월 정신을 헌법에 담는 부분은 정당 간 반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22대 국회에서 개헌을 논의할 때 같이 논의하도록 하겠다. 원포인트 개헌이 아닌, 포괄적으로 개헌을 해서 오월 정신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개헌 방식에는 다소 온도차가 있지만 헌법 전문 수록 당위성에는 큰 이견이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987년 체제 개편을 위한 개헌 수요가 많이 쌓여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월 정신에 대한 원포인트 개헌을 하는 것이 맞는지 내부적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며 “다만 오월 정신이 헌법에 수록돼야 한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고, 지도부는 물론 소속 의원들 모두가 동의하는 바다. 공감대 형성을 우선으로 하고 이번 국회에서 만큼은 꼭 헌법에 수록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당 소속 21대 의원 전원에게 5·18 44주년 기념식 참석을 당부했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역에서 광주행 KTX를 타고 함께 광주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오월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44주년 기념식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3주년 기념사에서 “오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고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오월 정신 계승 의지를 보였지만, 이후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선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아 올해 기념사에서 구체적인 메시지가 나올 지 주목된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