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인천 9경기 무승 탈출 제물 됐다
0-2 패… 올 시즌 1무 2패
입력 : 2024. 07. 14(일) 21:30
광주FC 이희균이 1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천적 관계를 끊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 연승과 함께 파이널A권(6위 이상) 재진입에 도전한 광주FC가 9경기 무승 탈출에 도전한 인천유나이티드의 벽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광주는 1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11개 팀과 마지막 바퀴를 패배로 출발한 광주는 올 시즌 9승 1무 13패(승점 28)에 머무르며 인천(5승 10무 8패·승점 25)의 거센 추격을 마주하게 됐다.

반면 인천은 조성환 감독의 사퇴 이후 변재섭 감독 대행 체제로 치른 두 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고, 최근 9경기(5무 4패) 무승의 늪에서도 빠져나왔다. 또 올 시즌 정규 라운드에서 광주에게 1무 2패를 안겼다.

이정효 감독은 일정 부분 체력 안배를 고려한 라인업을 짰다. 4-4-2 포메이션의 기틀은 유지하면서도 직전 울산전과 대비해 투톱을 모두 바꾸는 모습이었다. 또 수술대에 오르게 된 두현석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베카와 신창무가 최전방에 섰고 안혁주와 문민서, 정호연, 김한길이 허리 라인을 이뤘다. 이상기와 허율, 안영규, 김진호가 포백을 구축했고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중반까지는 몇 차례 공방 속에 양 팀 수문장들의 활약이 빛났다. 전반 4분 김보섭의 중거리슛을 김경민 골키퍼가 쳐냈고, 직후 신진호의 코너킥을 요니치가 머리에 맞혔으나 멀리 벗어나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 전반 15분에는 안혁주가 베카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후 슈팅까지 했으나 수비에 막혔고, 전반 22분 안혁주가 띄워서 슈팅한 공을 이범수 골키퍼가 손끝으로 걷어낸 뒤 베카의 세컨볼 슈팅은 이범수 골키퍼의 손바닥으로 향했다.

전반 30분에는 신진호의 전진 패스를 무고사가 잡아놓고 슈팅했으나 김경민 골키퍼가 선방했고, 전반 33분에도 신진호의 중거리슛을 김경민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선방해냈다.

이정효 감독은 전반 37분 이희균과 최경록을 투입하고 안혁주와 신창무를 불러들이며 변화를 줬으나 선제골은 인천의 몫이었다. 전반 42분 홍시후의 슈팅을 허율이 발로 막아내며 코너킥이 됐다.

이 코너킥을 김건희가 머리로 떨어뜨린 뒤 무고사가 수비를 이겨내고 슈팅하는 상황에서 김경민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나왔으나 요니치가 세컨볼을 때려 넣으며 0-1이 됐다.

이정효 감독은 하프타임에 추가 교체 카드를 꺼냈다. 가브리엘이 경기장에 들어가고 문민서가 빠져나왔다. 이어 후반 6분 이희균이 베카와 공을 주고받은 뒤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이범수 골키퍼에게 향하며 동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광주는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27분 이희균이 코너킥 상황에서 세컨볼을 중거리슛으로 이어갔으나 무고사가 발로 막아냈고, 직후 코너킥을 빅톨이 머리로 내리찍었으나 이범수 골키퍼의 선방이 나왔다.

답답한 흐름 속에서 불운까지 더해졌다. 후반 37분 신진호의 코너킥이 안영규와 정호연, 김연수의 공중 경합을 그대로 지나친 것이 수비하던 가브리엘의 허벅지에 맞고 골문으로 굴절되며 0-2가 됐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원정에서 두 경기를 하고 다시 홈에 돌아왔는데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 보인다. 부상자들도 생기고 있는데 선수들의 회복에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며 “오늘도 경기장에서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고 총평했다.

또 “욕심이 생겨서 전반부터 교체를 가져갔는데 그 선수들에게 좀 더 시간을 줬다면 하는 후회도 된다”며 “노력에 비해 결과가 안 나오는 부분이 있지만 선수들은 사력을 다해 열심히 해주고 있다. 골을 먹더라도 끊임없이 두들긴다면 결국 방법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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