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친명계 전진배치 22대 1기 원내대표단 구성
22명 중 19명 초선 당선인
비서실장에 정진욱 임명
부대표 조계원·정준호 맡아
입력 : 2024. 05. 07(화) 16:26
박찬대(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준 원내 운영수석부대표, 박 원내대표, 김용민 정책수석부대표. 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을 전진 배치한 22대 국회 1기 원내대표단을 꾸리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새 원내대표단은 친명계인 박 대표와 박성준 운영수석, 김용민 정책수석을 포함해 총 22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인선(19명)은 모두 초선 당선인으로 이뤄졌다.

원내대변인에는 노종면(인천 부평갑)·윤종군(경기 안성)·강유정(비례) 당선인이 임명됐다.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광주 동남갑의 정진욱 당선인이 임명됐다.

여수 을의 조계원, 광주 북구갑의 정준호 당선인을 비롯해 곽상언(서울 종로)·박민규(서울 관악갑)·김남희(경기 광명을)·안태준(경기 광주을)·김용만(경기 하남을)·부승찬(경기 용인병)·모경종(인천 서구병)·송재봉(충북 청주 청원)·김태선(울산 동구) 당선인과 정을호·임광현·백승아·서미화 비례대표 당선인 등 15명은 원내부대표를 맡게 됐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22대 국회를 실천하는 개혁 국회로 만들기 위해 행동하는 민주당이 되겠다”며 원내대표단은 ‘개혁기동대’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은 윤석열 정권 견제, 개혁 과제 완수라는 커다란 숙제를 줬다”며 “22대 국회는 실천하는 개혁 국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기동대답게 과감하게 돌파하는 원내대표단이 되고 개혁과 성과로 국민께 화답하는 당을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를 예방한 홍철호 정무수석에게 “여야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1인당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윤석열 대통령의 ‘채 해병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비공개 자리에서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을 때에는 정국에 파란이 일 것 같으니 채 해병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9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면, 이들 현안에 대해 여당과 야당, 정부 간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 법사위와 운영위는 절대 양보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원내대표는 “21대 국회와 같이 정치적 효능감을 주지 못하는, 일을 하지 못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은 오히려 우리가 부메랑으로 심판 받을 일”이라며 “그래서 법사위, 운영위는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하는 것은 우리 당 뿐 아니라 국민들의 요구 사항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친명 일색으로 꾸려지면서 22대 국회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 강도는 한층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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