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스낵뉴스 212>식지 않는 ‘MZ 인기’ 탕후루, 건강에는 최악?
입력 : 2023. 10. 17(화) 17:31
그래픽=박지은편집디자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에 유행처럼 번진 중국 간식 ‘탕후루(糖葫芦)’가 청소년들의 건강에 위협을 주고 있다.

중국 화북 지역의 대표 겨울철 간식인 탕후루는 과일에 설탕 옷을 입혀 달고 바삭한 식감으로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최근 두 달 동안 신규 등록된 상표만 100여 개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산사나무 열매를 막대에 꽂아 설탕을 입혀 만들지만, 국내에선 딸기, 샤인머스캣, 귤, 체리, 블랙사파이어포도, 블루베리 등 다양한 종류의 과일을 사용한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64개의 탕후루 상표가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중복 등록을 제외하면 실제 등록된 상표는 130~140개 정도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탕후루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 지난 7~8월 두 달 동안에만 특허청에 100개가 넘는 탕후루 상표가 등록됐다.

폭발적인 인기지만 당 섭취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탕후루 하나에 든 당분은 10~25g으로 꼬치 두 개만 먹으면 성인의 하루 당분 섭취 권고량 50g을 채우게 된다. 열량은 100g 당 70~100㎉ 수준이다.

실제 청소년 설탕 과소비 문제와 관련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국내 탕후루 전문 프랜차이즈 ‘왕가탕후루’를 운영하는 김소향 달콤나라앨리스 대표를 이달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건강 문제를 제외하고도 탕후루를 지탱하는 꼬치, 종이컵 등 쓰레기 배출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탕후루 매장 대부분이 테이크아웃 방식으로 판매가 이뤄지는 만큼 먹고 남은 쓰레기를 길거리에 무분별하게 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달고 맛있어 대표적인 길거리 간식으로 자리 잡은 탕후루, 과한 당 섭취와 쓰레기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때다.

#SnackNews #탕후루 #김해나기자 #박지은편집디자인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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