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도네시아와 무역협상 타결…美 관세 0%, 인니 19%”
베트남 이어 아시아 두 번째 협정…“전면 시장 접근 확보”
입력 : 2025. 07. 16(수) 07:30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로 출발하기 위해 백악관 사우스 론을 떠나며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와의 무역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자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 0%’ 혜택을 받는 반면, 인도네시아산 제품에 대해선 19%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모두를 위한, 인도네시아와의 훌륭한 협상이 방금 완료됐다”며 “나는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직접 협상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발표 이후 아시아 국가 중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는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가 두 번째다. 영국까지 포함하면 전체 세 번째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도네시아는 미국에 19%의 관세를 내고, 미국은 아무것도 내지 않는다”며 “우리는 인도네시아의 모든 분야에 완전한 시장 접근권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구리 산업 경쟁력을 언급하면서도, 미국산 제품에 대한 비관세 장벽이 해소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인도네시아산 구리에 대해 예고된 50% 관세가 그대로 적용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인도네시아 간 교역 규모는 약 400억 달러(한화 약 55조원)로 주요 교역국 순위에서는 15위권이지만, 무역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인도네시아 수출은 3.7% 증가했고, 수입은 4.8% 증가해 약 180억 달러 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인도네시아와의 무역협정)와 같은 몇몇 협정이 발표될 것”이라며 “인도와도 유사한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완전한 시장 접근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미국은 이들 국가 시장에 전혀 접근할 수 없었지만, 관세를 통해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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