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RE100 산업단지 조성 박차…전력 100% 재생에너지로
입력 : 2025. 07. 16(수) 09:52
태양광발전단지.
정부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만 가동되는 ‘RE100 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1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 주재로 열렸으며, 국무조정실·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환경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다.

RE100 산단은 입주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산업단지다.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풍부한 지역에 조성돼, 글로벌 기업의 RE100 요구에 대응하려는 목적이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전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국제 민간 캠페인이다.

이번 TF는 지난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RE100 산단을 정부 최우선 정책과제로 지목한 뒤 구성됐다. 정부는 이번 TF를 통해 세부 조성 방안과 함께 연내 특별법 제정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 △기업 유치 전략 △주거·교육 등 정주 여건 조성 △산단 개발 절차 간소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정부는 기업의 입주 유인을 높이기 위해 ‘규제 제로(0) 환경’과 전기요금 인하, 교육·문화시설 확충 등 인센티브 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TF 회의는 격주로 열릴 예정이며, 각 부처는 소관 과제를 구체화해 RE100 산단 실행방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문신학 차관은 “RE100은 이제 수출 기업의 필수 요건이 되어가고 있다”며 “정부는 규제가 아닌 기회라는 관점에서 RE100 산단 조성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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