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자료 미제출에 청문회 산회…안규백 국방장관 후보자 검증 충돌 격화
민주 “내란 척결 적임자” vs 국힘 “병적기록표도 안 내는 인물, 장관 자격 없어”
입력 : 2025. 07. 16(수) 08:38
지난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이 상정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국방위원회가 지난 15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었지만, 병적기록표 미제출 문제를 두고 여야가 정면 충돌하면서 끝내 청문회는 자동 산회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안 후보자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시도에 맞선 군 정상화의 적임자”로 평가하며 “민간인 출신 장관의 상징성과 통합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내란 수괴가 감옥에 있는 상황에서 국방부 내 잔존 세력을 척결해야 한다”며 “안 후보자는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김병주·황희 의원 등도 “군 내부의 정치화를 걷어내는 데 민간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안 후보자의 병역 기간 연장 이유와 병적기록 미제출을 문제 삼았다.

강선영 의원은 “방위병 복무기간이 당시는 14개월인데 안 후보자는 22개월 복무했다”며 “병적기록표를 제출하라고 했지만 끝내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해 오후 8시30분까지 자료 제출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며 정회를 선포했고, 결국 자정을 넘기며 청문회는 자동 산회됐다.

국민의힘은 “기초적인 병역 기록조차 검증할 수 없는데 국방부 장관 자격이 있는가”라고 비판하며, 근무지 이탈이나 징계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두고도 이견이 이어졌다.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전작권 전환은 3년간 제자리걸음”이라며 조속한 추진을 요구했지만, 성 위원장은 “이는 생존과 직결된 사안으로 감성팔이처럼 접근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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