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에 “공격 중단·핵 협상 재개 원한다” 신호
“美 개입 땐 협상 어렵다”
“核 프로그램 가속 경고”
입력 : 2025. 06. 17(화) 07:10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AP/연합뉴스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에 상호 공격 중단과 핵 협상 재개 의사를 제3국을 통해 전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에 개입하지 않는다면 미국과의 핵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용의가 있음을 아랍국가 당국자들에게 밝혔다.

당초 15일 오만에서 예정됐던 6차 핵 협상은 이스라엘의 대규모 이란 핵시설 공습 직후 취소됐다.

이란은 또 무력 공방을 억제하는 것이 상호 이익에 부합한다는 메시지를 이스라엘 측에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WSJ은 현재 제공권을 장악한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파괴와 정권 약화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공방을 멈출 이유는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지하 핵시설 공격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만 협상 재개를 고려하는 것으로 보이며,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 핵 프로그램을 가속하고 확전할 가능성도 시사했다고 WSJ은 전했다.

한편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회의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은 이 전쟁에서 이기고 있지 않다”며 “너무 늦기 전에 즉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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