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나탄즈·포르도 핵시설 추가 피해 없어”
“우라늄 농축기 손상 우려”
“이스파한 시설 4곳 피해”
입력 : 2025. 06. 17(화) 01:20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 특별 회의에 참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최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 이후 이란 나탄즈와 포르도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추가 피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 특별 회의에서 “13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나탄즈 지상 시범핵연료농축시설(PFEP)이 파괴됐지만 추가 손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탄즈 지하 농축 시설에서는 물리적 공격 흔적은 없었지만,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원심분리기 손상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포르도 핵시설에 대해서도 “산악지대 지하에 건설된 시설에서 물리적 피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이 시설도 폭격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부인했다.

IAEA는 이스파한 핵시설의 피해 상황도 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스파한의 중앙 화학 실험실, 우라늄 변환 공장, 테헤란 원자로용 연료 제조 공장, 사불화우라늄(UF4) 우라늄 금속 변환 시설 등 4개 주요 건물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IAEA는 이란 내 상주 사찰단을 통해 현장 안전이 확보되는 즉시 점검 활동을 재개할 방침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의무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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