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외> 이재명 대통령 당선
개표율 20%만에 지상파 '당선 유력' 발표
입력 : 2025. 06. 03(화) 23:14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전국 254개 개표소에서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개표율이 20%를 넘긴 오후 10시 40분께 MBC가 이 후보의 ‘당선 유력’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 시점 이 후보는 47.59%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4.21%를 얻으며 약 3.3%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MBC의 당선 예측 프로그램은 이 후보가 97% 이상의 확률로 당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오후 8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도 압도적으로 이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 한국방송협회와 지방파 방송3사(KBS·MBC·SBS)로 꾸려진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orea Election Pool·KEP)는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후보가 51.7%, 김문수 후보가 39.3%,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7.7%로 조사됐다. 이번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8만146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0.8%포인트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가운데 정치권은 일제히 결과를 수용하는 분위기다. 여야는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앞으로는 통합과 민생을 위한 정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4일 국회에서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관위원장 등 5부 요인과 각 정당 대표, 국무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는다. 취임 선서를 하고, 취임사를 통해 새 정부의 정책 기조와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히게 된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어서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임기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공식 임기는 4일 오전 7~9시께 열리는 중앙선관위 전체회의에서 선관위원장이 당선인 결정을 선언하는 순간부터다. 군정·군령 권한을 포괄하는 ‘군 통수권’이 대통령에게 자동 이양된다.

임기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된 경우에는 대통령 취임 당일 오전 0시를 기해 군 통수권이 새 대통령에게 이양되지만, 이번에는 선관위의 당선 확정 선언 때부터 임기 개시와 함께 통수권이 자동 이양된다.

합참의장은 통신 내용이 암호화되는 통신 장비로 새 대통령에게 군 통수권 이양 보고와 군사 대비 태세, 북한 동향 정보 등을 보고한다.

새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대통령 집무실에서 주요국 인사나 사절단을 접견하거나 이들과 통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부터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과 국무총리 등 내각 구성 업무에 본격 착수한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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