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공식 출범…국회서 제21대 대통령 취임식
4일 낮 12시 국회 로텐더홀
5부 요인 등 참석…선서 위주
군 통수권 등 모든 권한 이양
용산서 주요국 정상들과 통화
총리 임명 등 내각 인선 착수
입력 : 2025. 06. 03(화) 21:27
대통령경호처 경호관들이 27일 서울 강서구 경호안전교육원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취임식 차량 퍼레이드 훈련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21대 대통령 취임 행사가 4일 국회에서 열린다.

3일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례에 따라 국회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취임식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낮 12시께 취임 선서 위주로 간소하게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 대통령은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관위원장 등 5부 요인과 각 정당 대표, 국무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를 하고, 취임사를 통해 새 정부의 정책 기조와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어서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임기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앞서 새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전 대통령 모두 취임 첫날 오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취임식에 참석했다.

공식 임기는 4일 오전 7~9시께 열리는 중앙선관위 전체회의에서 선관위원장이 당선인 결정을 선언하는 순간부터다.

군정·군령 권한을 포괄하는 ‘군 통수권’이 대통령에게 자동 이양된다.

임기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된 경우에는 대통령 취임 당일 오전 0시를 기해 군 통수권이 새 대통령에게 이양되지만, 이번에는 선관위의 당선 확정 선언 때부터 임기 개시와 함께 통수권이 자동 이양된다.

합참의장은 통신 내용이 암호화되는 통신 장비로 새 대통령에게 군 통수권 이양 보고와 군사 대비 태세, 북한 동향 정보 등을 보고한다.

새 대통령은 4일 오후엔 대통령 집무실에서 주요국 인사나 사절단을 접견하거나 이들과 통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고,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은 미·일·중 등 주요국 축하 사절을 접견하고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새 대통령은 이날 부터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과 국무총리 등 내각 구성 업무에 본격 착수한다.

앞서 문재인 정부 때는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의 사표를 받은 뒤 장관 후보자 발표만 했다. 이어 새로 지명된 이낙연 총리가 국회 인준 절차를 통과한 후 일괄 임명권 행사를 제청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4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제21대 대통령 취임식으로 오전 시간대 현충로와 노들로, 오후 시간대 국회대로가 일부 통제된다고 밝혔다.

서울청은 이 구간 경찰 535명을 배치해 차량 흐름을 최대한 유지하며, 가로변 전광판과 교통방송을 통해 교통상황을 실시간 전파할 예정이다.

경찰은 “부득이 차량 이용 시 통제구간을 확인해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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