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인증하면 할인”…광주·전남 선거 이벤트 다채
북구·광산구 식당·카페 등 할인행사
나주밥상·장성 경비행기 업체 동참
지역 제과업계 ‘선거빵’ 한정 판매
광주시·전남도, 교통약자 차량 지원
입력 : 2025. 05. 28(수) 18:05
선거빵.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5개구청장, 이정선 시교육감이 지난 12일 광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 참여 운동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광주와 전남에서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다채로운 캠페인과 할인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지자체는 장애인과 고령층 등 교통약자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노동자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기업 대표들과 투표참여 근무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이주여성과 청소년 등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교육에도 나섰다. 민간업계는 투표 인증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5개 자치구, 시교육청은 헌법적 권리인 ‘투표’의 중요성을 알리고, 모든 세대가 책임 있는 유권자로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투표참여 캠페인-투표가 힘입니다’를 전개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투표가 힘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거동불편 시민을 위한 거소투표소 확대 △청년층 투표참여 유도 △노동자의 실질적 투표권 보장 △투표자 대상생활 밀착형 혜택 제공 △‘잠깐 멈춤, 생애 첫 투표’ 응원 캠페인 △편리한 투표소 접근성 확보 등 6대 투표 참여 확대 방안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광주시는 대선 기간인 29일~6월3일 6일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투표 참여 인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투표 후 투표 인증 사진을 광주시 인스타그램(@gwangju_official) 계정을 태그해 스토리로 올리면 된다. 경품으로는 치킨 기프티콘 50매, 커피 기프티콘 100매 등이며 당첨자는 6월9일에 발표된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8일 오전 순천 에코그라드호텔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 및 차량들을 향해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1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독자 제공
전라남도도 ‘투표는 힘! 투표는 희망’을 슬로건으로 제21대 대선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에 나섰다.

특히 김영록 도지사는 28일 오전8시 순천 도심 교차로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홍보 활동에 나섰다. 김 지사는 29일 오전에는 무안 미즈아이 병원 앞, 30일 오전에는 나주혁신도시 한전KDN 사거리에서 투표 참여를 호소할 계획이다.

또 전남도는 다중이용시설과 공공기관 등에 크고 작은 현수막 등을 설치하고, 카카오톡 등 누리소통망(SNS) 프로필 변경 캠페인, 방송 광고, 리플릿과 포스터 배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문자 발송, 마을 방송, 읍면동별 가두방송 등을 통해 선거 당일까지 도민의 투표 참여 분위기도 확산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교통약자 차량지원. 광주광역시 제공
교통약자를 위한 지원 차량도 무료로 운영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29~30일 사전투표일과 6월3일 본투표일에 맞춰, 장애인과 만 65세 이상 거동이 불편한 시민을 대상으로 투표 지원차량을 무료 운행한다. 선거관리위원회 소속 보조 인력이 동승해 투표 절차를 안내하며 원활한 투표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차량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이용 요금은 전액 무료다.

민간업체의 투표 인증 이벤트도 곳곳에서 진행된다.

광주 북구 골목형상점가에서는 사전·본투표일에 맞춰 관내 120여개 업소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투표소 앞 인증사진이나 투표확인증을 제시하면 식당, 카페, 미용실 등에서 최대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광주 광산구 상인회 10곳과 상가 101개 업소에서는 이번 대선 기간 동안 자체 할인 이벤트를 벌인다. 사전투표일인 29일부터 본투표일인 6월3일까지 투표 인증을 한 고객에게 전 품목 10% 할인을 제공한다. 인증 방식은 투표소 인증사진, 손도장, 확인서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광주·전남 제과업계는 유권자 관심을 끌기 위한 ‘선거빵’ 판매에 나섰다. 대선일 ‘6·3’ 숫자나 기표 도장 모양을 본뜬 선거빵은 32개 제과점에서 본투표일인 6월3일까지 한정 판매된다.

나주시가 지난 21일 외식업계와 함께 투표율 참여 캠페인을 실시했다. 나주시 제공
전남 나주에서는 ‘나주밥상’ 지정 식당 27곳이 투표 인증 고객에게 10% 할인을 제공한다. ‘나주밥상’은 나주시가 민선 8기 공약 사업의 일환으로 외식업체와 협력해 먹거리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이며, 할인 이벤트는 매장에 부착된 홍보물이 있는 곳에서만 진행된다. 인증 방법은 투표소 앞에서 촬영한 사진을 식당 카운터에 제시하는 방식이다.

장성군 황룡면에서 경비행기 체험장을 운영하는 ㈜한양항공은 6월3일부터 한 달간 투표를 마친 사람에게 체험비를 기존 7만 원에서 10% 할인된 6만3000원으로 제공한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후 가족·연인과의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지역민이라면 호텔 업계의 이벤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전 유성구의 호텔인터시티는 더스크래치뷔페 런치 및 디너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투표인증 시 15% 할인을 적용하고 와인을 무제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본 투표, 사전 투표 참여자 모두 이용 가능하며, 예약 시 요청 사항에 ‘투표인증’을 입력하면 된다.

부산 해운대구의 센텀비즈니스호텔은 6월3일 대선일에 투표 인증샷을 보내면 선착순 50명에게 당일 한정 객실 무료 숙박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

이외에도 네이버페이는 대선을 맞아 퀴즈를 풀면 추첨을 통해 2000명에게 네이버페이 5000 포인트를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참여 기간은 지난 19일부터 오는 6월3일까지로, 틀린 문제가 있어도 문제를 다 풀면 응모되며, 여러 번 풀어도 만 14세 이상 회원의 실명 인증 네이버 ID당 1회 응모된다. 당첨자 발표는 6월10일 전후로 예정돼 있으며, 참여 네이버 ID의 메일로 개별 안내된다.
오지현·정상아·나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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