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정신을 계승하다…'오월미술제' 8일 개막
31일까지 '생물민주주의' 주제
12·3 계엄·탄핵과 연결한 접근
은암미술관·무등갤러리서 개최
시각 확장 '디지털연대전시' 첫선
12·3 계엄·탄핵과 연결한 접근
은암미술관·무등갤러리서 개최
시각 확장 '디지털연대전시' 첫선
입력 : 2025. 05. 07(수) 09:19

최대주 작 ‘사랑의 이름으로’. (사)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 제공
1980년 광주의 민주화 정신을 계승하며 당대의 시대상을 예술로 담아내는 오월미술제가 8일 개막한다.
(사)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와 은암미술관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올해 오월미술제는 전통있는 오월전과 포럼, 작가 토크, 새로 선보이는 ‘디지털연대전시’ 등으로 구성돼 오는 31일까지 펼쳐진다.
올해 오월미술제의 감독인 김신윤주 작가는 ‘생물민주주의’라는 낯선 단어를 제시하며, 1980년 광주의 대동세상과 내란의 겨울 동안 윤석열을 탄핵한 국민의 집합적 경험을 예술로 풀어낸다. 민주주의를 고정된 제도나 형식이 아니라, 서로 연결돼 신체를 생성하며 공생 진화하는 ‘생명 활동’으로 상상한 것이다. 이는 ‘살아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예술적 접근으로 이어진다.
올해 37회를 맞은 오월전에는 총 33명의 작가가 초대돼 회화, 설치, 영상, 사운드, 애니메이션, 퍼포먼스,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매체로 민주주의가 어떻게 관계를 통해 살아 움직이며 진화하는지를 예술적으로 탐구하고, 그 생명력과 시대적 과제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은암미술관에서 열리는 ‘생물민주주의 선언’ 전시는 총 21명의 작가가 12.3 내란과 이에 맞선 민주주의의 재구성 과정을 배경으로, 1980년 5·18민중항쟁과 현재를 연결한다.
무등갤러리에서 열리는 ‘해방하는 신체’ 전시는 광복 80주년을 주제로, 일제의 폭압에 대항해 해방을 이루고 최초의 민주공화국을 수립한 우리 민중의 자유와 생명을 향한 힘을 참여작가 12명이 오늘날 우리의 이야기로 들려준다.
5·18민주화운동 45주년 특별전으로 첫선을 보이는 ‘디지털연대전시 Pulse:우리’도 눈길을 끈다. 기존의 연대전시를 온라인으로 확장해 시공간을 넘어선 예술의 연대를 만들어갈 전망이다.
한편 오월미술제 개막식은 8일 오후 4시30분 무등갤러리의 전시 투어로 시작된다. 이어 오후 5시30분에는 은암미술관에서 내빈, 참여작가들의 인사, 개막식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16일 오후 1시에는 광주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전문가 초청 포럼이 마련된다. ‘예술은 민주주의를 어떻게 꿈꾸고 구성하는가’라는 주제로 민주주의를 구성하는 예술의 역할을 탐구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사)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와 은암미술관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올해 오월미술제는 전통있는 오월전과 포럼, 작가 토크, 새로 선보이는 ‘디지털연대전시’ 등으로 구성돼 오는 31일까지 펼쳐진다.
올해 오월미술제의 감독인 김신윤주 작가는 ‘생물민주주의’라는 낯선 단어를 제시하며, 1980년 광주의 대동세상과 내란의 겨울 동안 윤석열을 탄핵한 국민의 집합적 경험을 예술로 풀어낸다. 민주주의를 고정된 제도나 형식이 아니라, 서로 연결돼 신체를 생성하며 공생 진화하는 ‘생명 활동’으로 상상한 것이다. 이는 ‘살아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예술적 접근으로 이어진다.
올해 37회를 맞은 오월전에는 총 33명의 작가가 초대돼 회화, 설치, 영상, 사운드, 애니메이션, 퍼포먼스,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매체로 민주주의가 어떻게 관계를 통해 살아 움직이며 진화하는지를 예술적으로 탐구하고, 그 생명력과 시대적 과제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은암미술관에서 열리는 ‘생물민주주의 선언’ 전시는 총 21명의 작가가 12.3 내란과 이에 맞선 민주주의의 재구성 과정을 배경으로, 1980년 5·18민중항쟁과 현재를 연결한다.
![]() |
박태규 작 ‘파면불꽃’. (사)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 제공 |
5·18민주화운동 45주년 특별전으로 첫선을 보이는 ‘디지털연대전시 Pulse:우리’도 눈길을 끈다. 기존의 연대전시를 온라인으로 확장해 시공간을 넘어선 예술의 연대를 만들어갈 전망이다.
한편 오월미술제 개막식은 8일 오후 4시30분 무등갤러리의 전시 투어로 시작된다. 이어 오후 5시30분에는 은암미술관에서 내빈, 참여작가들의 인사, 개막식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16일 오후 1시에는 광주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전문가 초청 포럼이 마련된다. ‘예술은 민주주의를 어떻게 꿈꾸고 구성하는가’라는 주제로 민주주의를 구성하는 예술의 역할을 탐구할 것으로 보인다.
